일몰인지 일출인지 사진만으론 알기가 힘들다.
해가 뜨거나 지는 그 시간, 그 곳에 있어야만 우린 비로소 느낄 수 있다.
매일 지고, 뜨는 해가 무슨 다른 의미를 갖는다고 매해 첫 날의 해는 그리 소중하게 여긴다.
일 년의 첫 번째 해라는 뻔한 변명은 구차하다.
매일이 나에겐 소중하다. 하루 하루의 일출과 일몰이 아름답다.
바닷속으로 가라앉기 전 해의 마지막 뜨거움이 나에겐 오롯이 따스함으로 다가온다.
반대로 해가 뜰 때의 찬란함 역시 나를 벅차 오르게 한다.
스쳐지나가는 바람처럼, 한 날의 열병처럼, 지독한 감기처럼 나를 흔들리게 하는 것들 속에서
매일 뜨고, 지는 해는 나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안겨준다.
일출이든 일몰이든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겠지.
다만 지는 해에서 마지막으로 느껴지는 따스함을 감사하며 간직할 수 있는 마음과 떠오르는 해에서 볼 수 있는 뜨겁고 활기참을 내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면 그걸로 되었다.
잊혀지고, 편집된 기억들 속에서 살아나가는 우리 모습이 곧 일출과 일몰의 반복같다.
활기찬 일주일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