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작가 Oct 01. 2015

창작의 이유

누구나 가지고 있는 창작욕

병을 박차고 나오는 거품처럼 창작의 욕구에게 자유를 줘야 한다.

모든 것은 단순하다. 그리고 반복적이다. 해는 아침에 뜨고 저녁에 진다. 달은 밤에 뜨고 아침에 사라진다. 월화수목금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곳으로 출근하고 비슷한 시간에 퇴근한다. 점심은 똑같은 시간에 몇 가지 메뉴를 번갈아가면서 먹는다. 사람을 만나서 하는 일도 비슷하다. 차 혹은 술은 마시거나,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눈다. 특별히 가까운 연인이 아니고서야 이 이상의 일들을 함께 하기 어렵다.


사람들은 이런 반복적인 일상을 지루해 하면서도 각자만의 행복을 찾아 살아간다. 어떤 이들은 과음을 하며 현실을 잊으려 하고, 어떤 이들은 특정 물건을 수집하기도 하며, 운동으로 자신을 혹사시키는 사람들도 있고, 다양하고 낯선 곳으로 자신을 던져 보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일상을 탈출하는 일들 없이는 삶은 너무나 반복적이고 지루하기 때문이다. 나는 인생의 지루함이 벗어날 수 없는 것이라면 창작, 창의적인 일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소비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는 유한한 방법이거니와 한계가 존재한다. 우리는 우리 안의 창작욕구를 충족시켜줄 만한 그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


창작욕구의 충족을 위한 일은 예술적인 일들이다. 그리기, 글쓰기, 조각, 작곡, 건축, 무용 등 자신의 내면 속에 꿈틀거리는 무엇인가를 끄집어내어 표현할 수 있는 수단들 말이다.


이런 행동들은 무조건적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해주지 않는다. 생각하고, 실천해야한다. tv시청이나 스마트폰을 보는 것과 다르게 말이다. 그래서 처음엔 저항에 부딪힐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꾸준히 하다보면 마음이 안정될 뿐만 아니라 내면의 깊이가 깊어짐을 느낄 수 있다.


단순, 반복적인 삶 속에서 내면의 창작 욕구에게 자유를 주는 사람과 그렇지 않는 사람의 차이는 삶의 질로 나타날 것이다. 창작을 하는 사람들은 삶이 지루해도 지루하지 않다고 느낄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그러면 삶이 더 의미 있기 느껴지고, 소중해지는 것이다.


시간이 왜 이렇게 안가지?라고 생각하는 순간 시간은 우리 편이 될 수 없다. 개인의 시간은 유한하다. 시간이 빨리 간다고 느끼는 순간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이다.

창작욕구를 충족시킴으로써 지금보다 더 풍성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것은 지금껏 살아온 방식과 전혀 다르기에 어색하겠지만 그것이 우리를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행복한 허무주의자의 열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