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항상 처음으로 소개하고 싶은 영화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였다. 실제로 나는 상담장면에서 이 영화를 자주 추천한다. 너무 생각이 많거나, 공상에 빠져 있거나, 경험이나 실천을 하고 싶지만 두려워 하고 있는 사람에게 이 영화는 슬며시 등을 밀어주며 나아가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는 다양한 블로그에서 소개되어있다. 나는 상담자로써 이 영화를 어떻게 바라보고 개인의 삶에 실천하고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하여 이야기하고자 한다.
주인공 월터 미티의 직업은 요즘은 더 보기 힘들어진 필름을 현상하는 일이다. 월터의 삶은 반복적이고 지루하다. 새로운일이나 특별한 일 따위는 일어나지 않는다. 모두가 그런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우리의 삶도 비슷하다. 인간은 안전을 추구하게 되어있다.
예외는 있지만, 우리는 도전보다는 안전을 선택한다. 하지만 우리의 무의식 깊은 곳에는 '변화하고 싶다'는 마음이 자리 잡고있다. 월터의 상상도 그렇다. 출근길에, 직장에서, 호감있는 여성에 대하여 등등.. 월터는 쉬지 않고 공상과 상상사이 그 어디쯤 자리잡고 있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특별하지 않다.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삶을 살고있던 월터에게 회사의 구조조정이라는 변화가 등장한다. 인사권 책임자는 월터에게 마지막 업무로써 '숀 코넬' 의 정수가 담긴 사진을 잡지회사의 마지막 호의 표지로 선정할 것을 지시한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보아도 숀이 보낸 '정수가 담긴' 사진은 어디에도 없다. 상사는 서둘러 필름을 현상한것을 재촉하고 월터는 정수가 담긴 사진을 찾아 여행을 떠나게 된다. 이렇게 월터는 어린시절 남겨두었던 도전에 대한 열정을 다시금 꺼내게 된다.
이후 월터는 자신의 인생에서 일어나지 않을것이라 생각했던 것들을 경험하기 시작한다.
술에 취한 조종사가 운전하는 헬리콥터를 타고 바다로 향하고, 바다 한가운데서 상어와 사투를 벌이며, 원양어선의 선원들과 친밀해진다.
월터의 생각없이 삶에 내맡기는 다양한 도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화산폭발을 경험, 히말라야 등반으로 이어진다.
"욕구없이는 동기가 없고, 동기가 없는 행동은 없다. 모든 행동에는 의미가 있다"
우리가 무언가를 하지않을때는 두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별로 끌리지 않기때문이고 두번째는 하고 싶고, 관심은 있지만 두렵기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두가지를 잘 구분하지 못한다. 내가 어떤 일을 할때 두려워서 '별로 끌리지 않아' 라고 스스로를 합리화 시키는 것인지 내면에 집중해볼 필요가 있다.
단 한번의 경험은 떠다니던 수십가지의 생각들을 정리한다. 삶의 진정한 지혜는 경험이다.
막연하게 운전연수를 준비하면서 '운전이란 이런것이다'라고 생각하는것과 처음으로 차를 직접 운전하면서 '이것이 운전이다'라고 느끼는 것은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낸다.
이 영화는 한번 해볼까? 라는 자극을 주는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지닌다.
우리는 상상과 공상의 차이를 알지 못한다. 네빌 고다드의 책에 이런 말이 있다.
"상상은 공상을 한 점으로 모으는 것이다"
공상은 아무런 실체를 만들어내지 못한다. 하지만 목적이 있고 집중된 상상은 외부로 현실화되어 나타날 수 있다. 공상으로만 머물던 월터의 상상은 다양한 경험과 합쳐지면서 결국 현실이 되고 월터 미티라는 한 사람을 한 차원 높은 사람으로 변화시켰다.
내담자들은 다양한 문제로 상담을 받는다. 하지만 나의 항상 최종적인 상담목적은 내담자의 외부를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내면을 안내와 경험을 통해 변화시킴으로써 모든 원인과 결과는 내면에 있음을 깨닫고, 외부 자극에 대한 관점을 바꿔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