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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르쯔 Dec 15. 2023

삶은 항상 상대적이다

마음을 위한 짧은 드라마, 짧은 글

런 온


 우리는 가끔 삶이 상대적이라는 것을 잊고 살아갑니다. 자신의 결핍에 집중하느라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다른 사람의 것' 만을 바라보게 되죠. "아 내가 저 위치까지만 가면, 아 내가 저 정도만 되면 아무런 고민이 없을 텐데" 하지만 정작 본인이 원하는 곳에 도달해도 만족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삶은 상대적이기 때문에 우리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끊임없이 다른 사람과 나의 위치, 결핍 등을 비교하며 살아갑니다. 비교하는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누군가에게는 성공을 위한, 혹은 안정적인 삶을 위한 동기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항상 마음에서 중요한 것은 '균형'입니다. 너무 부족해도, 너무 지나쳐도 문제가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상대적인 시선에 갇히는 것이 아니라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삶과 과정에 만족할 수 있는 삶을 지향해야 합니다.


 한 사람에 대해 판단할 때도 마찬가지죠. 개인에게는 무수히 많은 좋은 모습, 나쁜 모습, 위선적인 모습, 솔직한 모습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상대적으로 나에게 거슬리는 부분, 내가 싫어하는 부분에 집중해 상대를 모두 아는 것처럼 판단하고 비난하거나, 깎아내리거나, 회피합니다.


 그러면 결국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삶의 모든 것이 상대적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내가 가진 것에 집중합니다. 자존감에 대한 상담을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비교는 끝이 없습니다. 자존감은 '내가 바라보는 나'이고 '자존심은 타인과 비교한 나'입니다. 우리는 자존감을 성장시키며 살아가야 하지만 자존감을 자존심으로 착각해서 살아갑니다.


 쉽지 않겠지만 타인과의 비교를 먼저 멈추세요. 내가 가진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감사하며 사는 것이 타인과 비교하며 살아가는 삶보다 더 행복한 것은 분명합니다. 나의 삶을 진심으로 존중할 수 있을 때, 타인의 삶의 방식 역시 존중할 수 있습니다. 혹은 타인의 삶에서 내게 필요한 방법을 배울 수도 있습니다. 어떤 순간은 나와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이에게 위로를 받기도 하죠.


 이런 마음가짐으로 살아가기로 결심하는 순간, 나의 자존감도 회복하고 타인의 삶도 이해할 수 있게 되고 모두가 '이 악물고 살 필요'가 없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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