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읽는 수소에너지

동켈플라우테와 녹색정전

by Lucy

이게 무슨 말이야.. 싶으시죠?


동켈플라우테는 뭐고..

녹색정전은 또 뭐야..

처음 들어보는 말이실 것 같아요.


둥켈플라우테 혹은 둥켈플라우테 라고 부르는..

Dunkelflaute는 독일어인데,

어둡고 바람이 멈춘 상태를 말해요.


녹색정전은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으로

전력 공급이 불안정해지는 현상을 말해요.

(간헐성이 무엇인지는 지난 글을 참고하십시오!)


이 두 단어를 연결해 보면..

둥켈플라우테 현상 때문에 녹색정전이

지금 유럽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겁니다.



최근 유럽에서는

천연가스 가격이 날로 높아져가는 탓에 비상입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러시아에서 수입하던 천연가스가 없어서 난리였는데,

이걸 어찌어찌 막아놓으니

이번에는 날씨가 안 도와줘요.


바로 '동켈플라우테(Dunkelflaute)' 현상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뚝 떨어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이 현상은 새롭게 생긴 현상은 아닙니다.

유럽에서 연간 2-10회,

주로 가을과 겨울에 발생하는 일반적인 기후 현상입니다.


이 때는 구름이 가득 덮인 채, 바람도 불지 않는

정적인~ 고요한~ 고기압 상태인데,

한 번 발생하면 24시간 이상 며칠 씩 지속된다고 합니다.


동켈플라우테는 왜 생기냐면..


지리적으로 볼 때,

유럽은 대개 온화한 기후와 고른 강수를 특징으로 하는

서안해양성 기후(Cfb) 지역입니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Cfa입니다.

Cfa는 Cfb와 달리

여름에는 아주~우 덥고 겨울에는 아주~우 추운..

그런 날씨죠. 다이내믹 코리아..


서안해양성 기후 지역은 대기 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이고,

기후가 흐리거나 비가 많이 오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나 블로킹 고기압이라고 부르는 기상 패턴으로

바람이 약해지고 구름이 많이 이끼는 경우가 생깁니다.


옛날에는 그런가 보다... 했던 날씨였는데

지금은 이게 문제가 됩니다.


이 동켈플라우테 현상이 발생하면

풍력발전, 태양광발전의 발전량이 급감하면서

신재생에너지 비율이 높은 국가는

'녹색정전' 사태를 맞이하게 될 수 있는 거죠.


독일은 신재생에너지를 많이 늘렸죠?

전체 전력생산량 중에 40-50% 인데,

이번 11월에는 19%로 떨어진 날도 있었습니다.


바람도 안 불어.. 해도 안 떠...

그럼 풍력발전 안되고, 태양광발전도 안되고..


독일이 필요한 전력 중 19% 만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했던 날,

81%의 전기는 어디서 생겨났을까요?


가지고 있던 천연가스, 석탄화력발전 총 동원했고

그것도 모자라니까 프랑스 원전 전기도 사 왔답니다.


프랑스는 동켈플라우테가 없었던 날이니까

그나마 다행이었는데,

만약 프랑스도 같은 상황이었다면?


프랑스 전기도 못 사 왔겠죠.

프랑스가 자국 내로 전기를 먼저 쓸 테니까요.


영국은 이 기간 동안에 전력을 보충할 요량으로

노르웨이랑 북해에 전력 케이블을 깔았습니다.


노르웨이는 저렴한 수력발전이 많거든요.


동켈플라우테 기간에는

노르웨이에서 영국으로 전기를 보내고


반대로 풍력발전이 남는 기간에는

영국이 노르웨이로 보내는 거죠.


독일도 이렇게 스웨덴과 전력 케이블을 깔아서 전력을 주고받고 있었고,

두 번째 전력 케이블을 깔려고 했다가,

스웨덴에서 화내서 잠시 연기 중이죠.


앞으로 기후 변화로 인해

둥켈플라우테 현상은 더 심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있어요.


기후 변화로 고위도 지역의 온도가 상승하면서

고위도-저위도 지역 간 온도 차가 줄어들고,

온도 차가 줄어들면 바람이 줄어들고, 물의 증발은 많아져서

구름의 양이 늘어나고,

구름이 많아지면 온실효과가 증대되어

바람은 더욱 감소하고..


그리하여, 유럽국가들은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원전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산화탄소를 내뱉은 석탄화력은 돌리지 못하니

원전으로 전력을 생산하겠다는 것이죠.


탈원전을 선언한 스웨덴 , 이탈리아, 스위스는 이미 포기를 했고

나머지 국가들도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이죠.


얼마 전 떠들썩했던 체코 원전도 그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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