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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ucy Jul 15. 2023

창의력은 연결이 아니다. 한계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시발점

이 포스팅을 보면 알게 되는 것

-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발생되는 조건

- 당신의 뇌는 당신의 생각보다 똑똑하다

- 한계에 좌절하지 않고 다음 단계로 넘어서는 방법

- 일상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연결로 부터나온다.


창의력(創意力)의 역(力)자는 힘을 뜻한다. 힘은 타고남도 있지만 훈련으로 강화될 수 있다. 창의력의 힘은 어디서 나올까?


다산 정약용(1762~1836년)은 강진 유배 생활 18년 동안 역사, 법학, 교육, 의학, 토목, 기계공학 등 다양한 분야 500여 권의 책을 집필했다. 그의 많은 저서를 가능하게 한 핵심 정신 중 하나는 번례창신(變例創新)이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고, 모든 것은 새로운 옛것의 변용일 뿐이다.


내 요즘 낙은 쉬는 시간에 유튜브에서 '김두영 충청도 사투리'를 보는 것이다. 높은 힐을 신고 온 여자 동료를 본 김두영은 엇박자로 나지막한 목소리로 한 마디를 날린다. '어우~ 고.산.병. 걸리것다~'. (나만 웃긴가.. 어쨋든….) 이런 유머가 창의적으로 들리는 이유는 한 번 더 생각했을 때 이해가 가기 때문이다. 즉, 창의적인 생각은 이미 알고 있는 것과 염두에 둔 생각을 연결하는 것이다. 이미 알고 있는 것과 염두에 둔 생각의 간극이 클 때 더 새롭게 느껴진다.



연결의 주체는 누구인가?


창의력을 기존에 알고 있는 것과 새로운 생각을 연결하는 것이라고 하면, 연결의 주체는 누구일까?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나는 생각한다'라는 의미는 나를 주체적이고 자유의지를 가진 존재로 인식한다는 의미로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생각의 모든 과정, 기억을 인출하는 과정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것은 아니다.


해결되지 않은 문제에 대한 답은 자연발생적으로 떠오르는 경우가 많다. 말다툼하고 집에 오는 길에 '아! 이 말을 해야 했는데!'라며 떠오르는 생각들이 있다. 즉, 필요한 옛 기억을 떠올리거나 추론의 결과를 만드는 것은 뇌의 기능이다. 인간이란 존재는 뇌에 문제나 과제를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행동을 결정해서 뇌가 답을 찾는 과정에 간접적으로 개입할 수도 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공해서 생각이라는 공간으로 떠올리게 하는 것은 뇌다.



뇌의 120%로 활용 조건


우리는 뇌를 우리 마음대로 컨트롤하지 못한다. 아는 문제도 생각이 나지 않아 틀린다. 분명히 아는 사람인데도 이름이 떠오르지 않아 난처한 경우가 생긴다. 사람들 앞에 서면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고 벙어리가 된다. 우리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과, 뇌가 실제로 일하는 것에는 생각보다 큰 간극이 있다.


책 <생각은 어떻게 행동이 되는가?> 라는 책에서는 "적절한 동기가 주어질 때 우리가 인지 조절 과제를 더 잘해 낸다는 것은 우리가 애초에 110% 퍼센트 쏟아붓지 않았음을 의미한다."라는 말이 있다. 즉, 적절한 동기가 없다면 우리 뇌는 자기 능력을 다 발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200% 오버클럭된 브레인

뇌는 왜 움직이는가? 어떤 조건에서 자기 능력을 120% 발휘할 것인가?


책<생각은 어떻게 행동의 되는가?>에서 행동할지 말지는 '편익과 가치'의 결과라고 말한다. 가치는 행동했을 때 얻게 되는 보상을 말한다. 편익은 가치를 얻기 위한 노력의 양이다. 구미가 당기는 일이라도, 과정이 힘들면 하지 않게 된다. 반면에, 과정에 들이는 노력이 없지만 가치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쉽게 행동한다. 이 과정은 행동뿐만 아니라 사고하는 과정도 마찬가지다.


뇌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만드는 행동'을 하기 위해서는 아이디어를 얻고 난 결과의 가치가 중요하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뇌의 120% 능력을 사용하기는 부족하다. 행동에 드는 노력을 0에 수렴하도록 한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뇌는 자기 능력을 다해서 해결책을 찾을 것이다. 난 그것이 한계를 만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3대 500이 되는 길


헬스에서는 벤치프레스, 스쿼트, 데드리프트와 같은 3대 운동이 있다. 3대 500kg라는 용어는 벤치프레스, 스쿼트, 데드리프트의 1RM의 합이 500kg 가 되는 것을 말한다.

- 벤치프레스 1RM : 105kg

- 스쿼트 1RM : 195kg

- 데드리프트 1RM : 210kg

- 총합 : 510kg


역도 꿈나무


'3대 500kg'라는 목표는 운동하는 사람에게 익숙하지만, 일반 헬스장에서 스쿼트나 데드리프트를 180kg 이상 하는 사람을 보기 힘들다. 즉, 일반인에게는 상당한 도전이다. 3대 500을 달성하기 위해 80kg의 성인 남성이 자신의 몸무게의 2~2.5배 스쾃 할 수 있어야 한다. 아주 극한 도전이다.


스쿼트 1RM 200kg를 달성하기 위한 여정은 단지 한 개의 훈련 프로그램을 반복하는 것만으로는 힘들다. 운동 초심자는 기초 근력을 키우기 위해 10x3(10회 3라운드)의 중 중량 고반복 훈련을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러한 훈련은 기본적인 근육의 성장을 촉진하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성장이 멈추게 된다.


이때 5x5 또는 3x5와 같은 고중량 저반복 훈련을 병행하게 되면, 근육 성장과 힘의 증가를 위한 새로운 자극을 주게 된다. 그러나 이 방법도 한계에 도달한다. 무게가 어느 정도 올라가면 상체의 중요성을 인지하게 된다. 코어 근육을 강화하기 위한 훈련을 추가하고, 올바른 호흡법과 복압 기술을 배우면서 한 번 더 한계를 돌파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한계를 맞이한다. 휴식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하게 될 수 있다. 뉴턴 제2 법칙 F=ma라는 공식을 바라보며 속도의 중요성을 깨닫고 스피드 훈련을 도입하면서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한다.


스쿼트 1RM 200kg를 달성하는 여정은 이와같이 한계를 만나고, 새로운 전략을 구성하고, 다시 도전하는 무수한 반복으로 이루어진다.


실력은 계단식으로 성장한다.


3대 500과 같이 일반적인 노력으로 달성할 수 없는 목표는 계단식 성장 과정으로 달성된다. 단순히 꾸준함을 가지고 반복 숙달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작은 한계를 만나고, 이를 돌파할 창의적인 새로운 전략을 만나게 된다.


이러한 패턴은 운동뿐만 아니라 다른 대부분의 영역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언어를 배우는 과정에서도 정체기를 만나게 된다면, 회화나 독해의 비중을 변경하기도 하고, 실전에서 사용할 기회를 만드는 방식을 적용하기도 한다. 또는 학습환경을 바꾸기도 한다. 

높은 벽을 만난 아이


한계를 부딪치는 게 먼저다.


창의력의 중요성은 말해봐야 내 입만 아프니 생략한다. (기회다 된다면 다음에 색다른 시각으로….)운동 초심자에게 고급 스트렝스 프로그램이나 완벽한 자세를 강요하는 것은 방해 요소가 될 수 있다. 아무리 고급 기술이나 고급 노하우를 알려줘도 왜 필요한지 이해하지 못한다. 아직 받아들일 마음과 몸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창의성을 새로운 방법을 알고 시도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면, 창의성이 필요한 순간이 따로 있다. 그 순간은 한계를 맞이했을 때이다.


앞서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리거나 추론하는 주체는 '브레인'이라고 말했다. 즉, 브레인이 최선을 다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찾는 조건이 존재한다. 단순히 목표를 달성했을 때의 가치만으로는, 뇌의 능력을 120% 발휘하기는 부족하다.


책<이토록 뜻밖의 뇌과학>이라는 책에서 정의하는 뇌는 신체 에너지 예산을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왜? 신체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뇌가 아이디어를 떠올리는데 들이는 에너지도 한정되어 있다.


우리가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은, 해 볼 수 있는 모든 선택지를 시도 해봤다는 의미다. 즉, 더 이상 새롭게 시도할 수 있는 것이 없는 상태다. 이때가 되면 뇌는 과거의 방법, 이미 알고 있는 방법에 대한 생각을 내려놓는다. 새로운 방법, 새로운 변형을 찾는 데에만 자신의 에너지를 집중한다.



한계를 꼭 만나야 하는 것은 아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는 한계를 만나야 할까? 맞다.


그렇다고 해서 한계라는 것이 꼭 심각한 정체기나 넘지 못하는 장벽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한계를 만나는 데 적극적으로 개입할 방법이 있다. 바로 한계를 스스로 설정하는 것이다. 우리가 설정한 한계는 현실과 이상의 간극을 나타낸다. 목표를 설정하면 한계가 만들어진다.


스스로 적절한 목표를 만들고, 현재의 문제를 명확히 인식하면 뇌는 목표와 문제를 고려해서 관련된 기억을 탐색하거나, 외부 세계에서 실마리를 찾기 위해 깨어있는 상태로 전환한다. 이로써, 우리가 가진 뇌의 자원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나치게 도전적이지 않고, 단기간에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의 문제를 설정함으로써 우리는 통곡의 벽을 만나지 않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




어떻게 할까


1. 한계를 인식하고 설정하세요 : 자신의 현재 상태를 잘 파악하고, 어디까지 도달하고 싶은지 명확한 목표를 세우세요. 이는 뇌가 우리의 잠재 능력을 끌어내는 데 필요한 첫걸음입니다.


2. 적절한 목표를 세우세요 : 목표는 도전적이면서도 달성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목표가 너무 높으면 실패로 이어질 수 있고, 너무 낮으면 성장의 동기를 잃을 수 있습니다.


3. 문제에서 떨어지세요 :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고도의 집중력이나 노력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편안한 상태에서 뇌는 더 잘 작동하고 아이디어를 더 잘 떠올립니다.


4. 휴식을 즐기세요: 뇌는 휴식 상태에서 종종 가장 창의적입니다. 잠을 충분히 자고, 명상하며, 취미에 시간을 투자하면, 이는 뇌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5. 일정한 도전을 이어가세요: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자기 능력을 향상하는 것은 점진적인 과정입니다. 그러니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도전을 이어가세요.



참고문헌

- 책 브레인스토밍에서 벗어나자 - 독서기록

- 책, 이토록 뜻밖의 뇌 과학 - 독서기록

- 책, 생각은 어떻게 행동이 되는가 - 독서기록

    -> 내가 정리 - 생각각이 행동이 되는 다이어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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