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배운 덕질에 날새는 줄 모른다
나의 첫 덕질이 발동 걸리자 할 일이 너무 많았다. 핸드폰을 손에 쥐고 틈틈이 하루 종일 바쁘다 바빠. 나의 덕질 일기.
1. 우선 손석구 님 인스타를 팔로워하고 지난 사진을 훑었다 좋아요나 답글을 남기진 않았다 아직 그러기엔 우리 어색한 사이니까. (누가 볼지도 모른다는 쑥스러움도 인정)
2. 지난 작품을 유튜브에 검색. 나 같은 덕통 사고 피해자들이 친절하게 올려주신 편집 영상을 하나씩 꼼꼼히 봤다. 나도 모르게 입가에 번진 미소 어쩌지.
3. 넷플릭스에서 [60일 지정 생존자]를 정주행 하기 시작했다. 차영진은 또 다른 매력이네. 이제 정말 출구를 잃었다.
4. 검색창에 ‘손석구 팬클럽’을 검색해서 가입했다. 뭐야. 게시글을 볼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그 권한을 위해 가입인사를 쓰고 열심히 답글을 달았다. 팬이 되는 진정한 첫 관문에 다다른 것 같아 떨렸다.
5. 팬클럽 회원에서 탈락했다. 회칙에 있는 방문 횟수를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안타까운 맘을 부여잡고 팬클럽 회원들의 모금으로 기부 선행을 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우와 이런 것도 하는 거구나.
6. 거의 1년 정도 바꾸지 않았던 핸드폰 배경화면을 배우님 얼굴로 바꿨다. 애들이 이 아저씨 누구냐고 물어보면 뭐라고 대답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