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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은율 Dec 26. 2023

5화 : 너의 입학 가능성은 0! (2)

31살 대학 신입생의 영국 유학기




 














교수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느 유학 정보 사이트에서 읽었던 이야기를 떠올렸다.



파운데이션 코스도 입학시험이 있으며, 이수 1년 후 성적이 좋아야만 다음 단계인 BA(학사)로 진학할 자격이 주어지는데, 커트라인이 높은 어느 학교에서는 100명 중 20명 이하의 인원만이(유학생 제외) BA로 진학했다는 이야기였다.



그렇게 단련된 아이들 사이에서 지금 실력만으로 내가 버틸 수 있는 확률은 교수님의 말씀대로 정말 낮겠다 생각하니 더욱더....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포트폴리오를 덮으며 교수님께서 물어오셨다.










자포자기해서였을까?

그 질문을 듣자마자 필터 없이 툭 하고 나도 몰랐던 내 속마음들이  쏟아져 나왔다.




















두서없이 와르륵 쏟아낸 말들은 다행히 통역사님 덕분에 잘 전달되었다.

이야기를 들으신 교수님은 말없이 다시 포트폴리오를 펼치셨고 또다시 찾아온 침묵의 시간이 찾아왔다.








그리고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너무나 갑작스러운 전개에 내가 제대로 들은 것이 맞는지 인식하지 못하고 눈만 데룩 데룩 굴리고 있는데, 축하해요! 합격이에요!! 라며 자기 일처럼 좋아해 주시는 통역사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뭔가 멋진 말로 내가 지금 얼마나 기쁜지,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머릿속은 텅 비고 가슴은 너무 벅차서 도무지 말이 안 나왔다. 그래서 한참 눈만 깜박이다가,













추천 BGM:

처진 달팽이의 "말하는 대로"

https://youtu.be/MoaOlHFfm-c



15년도 전에 그린 옛날 그림이라 쑥스럽지만 좋은 얘기라 올려봅니다 :-)

도전하고 있는 모든 분께 힘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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