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돌아보기
2021년은 본격적으로 영어공부를 시작한 해이다.
그동안 늘 마음속에 있었지만, 꾸준히 하지는 못했는데 올해는 매일 빠지지 않고 영어공부를 했다.
나 자신을 칭찬하고 싶은 마음에 포스팅을 하기로 했다. ㅎㅎ
2021년에 내가 한 영어공부는 크게 3가지이다.
1. 영어원서 읽기 (feat. 돌돌콩님 투챕터 클럽)
2. 앱으로 매일 조금씩이라도 공부하기 (feat. 듀오링고, 스픽)
3. 회화 실력 늘리기 (feat. 당근영어)
매일 할 일을 네이버 캘린더에 기록해두고 할 때마다 체크를 하는데 요거 체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영어원서 읽기 (영어공부 재미 들이기)
feat. 돌돌콩님 투챕터 클럽
올해 초부터 유투버 돌돌콩님이 진행하는 투챕터 클럽에 참여 중이다. 이게 벌써 7기!
투챕터 클럽은 국문서와 원서로 나뉘는데 나는 국문서와 원서 같이 참여하다가 5기부터인가 1개만 신청 가능해서 영어공부를 할 겸 원서에 참여했다. 투챕터 클럽 안에도 '함께읽기'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동일한 원서를 매일 같은 분량을 읽는 프로그램이다. 혼자서 원서를 읽을 때는 한 권을 완독하기가 힘든데 '함께읽기'에 참여하면서 완독한 원서들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투챕터 북클럽을 통해 완독한 책은 올해 총 5권!
1. Little Prine (어린왕자)
2. Charlotte's Web (샬롯의 거미줄)
3. When You Trap a Tiger (호랑이를 덫에 가두면)
4. Wonder (원더)
5. Atomic Habits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올해 초에 'Littel Prince' 읽을 때 하루에 2쪽씩 읽었던 기억이 난다. 영어 원서는 읽는 건 거의 처음이다 (예전에 많이 시도했는데 모두 실패했다는..) 투챕터를 읽을 자신이 없어서 2쪽씩 읽었는데 최근에 완독한 'Atmic Habits'은 하루에 투챕터도 거뜬히 읽었다. 어느새 이런 수준의 원서도 읽을 수 있다는 것에 혼자 감탄하며, 역시 습관은 작게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그동안 원서를 읽으면서
나름 원서 고르는 노하우도 생겼는다.
내가 원서를 고르는 기준은 4가지이다.
1. 무조건 재밌어야 한다.
2. 스토리를 알고 있는 책을 고른다. 읽기가 더 수월하다. ( 'When You Trap a Tiger' 빼고는 모두 스토리를 알고 있는 책이었다)
3. 뉴베리상 수상작 위주로 본다. (뉴베리상 수상은 기본적인 재미와 영어 문장의 매끄러움이 보장되는 보증수표)
4. 되도록 사서 읽는다. (책 대여기간이 보통 2주로 연장하면 3주인데 처음 읽으면 얼마나 걸릴지 모르고, 밑줄 그으면서 적극적으로 읽어야 재미있다)
영어원서를 읽으면서 가장 뿌듯했던 경험은 'When You Trap a Tiger'을 읽었을 때.
'Charlotte's Web' 읽고 겨우 왕초보를 뗐는데, 'When You Trap a Tiger'는 난이도가 중하 정도 되는 책이었다. 심지어 내가 스토리도 모르는 책이었는데, 뭔가 재미있어 보여서 골랐었다. 당시 뉴베리상을 탄 지 얼마 안 된 시점이라 번역서도 없는 상황이었다. 이 책은 진짜 '함께읽기'의 힘으로 완독한 책이다. 동양적이고 신비로운 느낌의 이야기라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원서 버킷 리스트 중 하나는 '해리포터 시리즈 원서로 완독하기' 이다.
원서로 사두긴 했는데, 내년에 조금 더 원서 읽기가 익숙해지면 도전해보려고 한다.
앱으로 공부하기 (영어공부 습관 들이기)
feat. 듀오링고, 스픽
영어공부하는 앱이 엄청 많지만 내가 사용하는 앱은 듀오링고와 스픽 2가지이다.
1. 듀오링고 (Duolingo)
우선 듀오링고는 게임 형태로 되어 있어서 재미있게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다. 테마별로 레벨이 있고 레벨 안에 레슨이 있다. 각 레슨을 통과할 때마다 xp를 주고 이 xp를 가지고 유저끼리 순위를 매겨 리그를 정한다. 나는 지금 최상위 리그인 다이아몬드 리그에 있는데, 리그에서 떨어지기 싫어서라도 매일 하고 있다. 그리고 매일 연속으로 학습을 하면 불꽃을 주는데 이 불꽃을 깨기 싫어서 매일 조금씩이라도 하고 있다.
레슨을 하기 위해서는 하트가 필요하다. 하트는 시간이 지나면 충전되고, 최대 5개까지 충전이 된다. 레슨할 때 틀린 게 있으면 1개씩 없어지는데 5개가 다 없어지면 시간이 지나서 하트가 충전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프리미엄 회원이 되면 이 하트가 무제한인데 나는 그럴 필요성은 아직 못 느껴서 프리미엄 회원은 안 하고 있다. 참고로 100일 연속 학습하면 3일 동안 프리미엄 회원 체험을 무료로 제공한다.
올해 크리스마스를 시점으로 불꽃 365일 달성!
2. 스픽 (Speak)
스픽은 올해 7월부터 시작했고, 179일 연속 학습중이다. 여기도 불꽃이 기록되고, 불꽃 100일을 지속하면 스픽 헌드레드 클럽에 가입되고 티셔츠를 무료로 준다. 나도 100일 지나서 신청해서 받았다. 스픽은 'Speak'이라는 앱 서비스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말하기 위주로 되어 있다. 강의가 레벨별, 테마별로 나뉘어 있어서 본인이 원하는 강의를 선택해서 들으면 되는데, 정말 입이 아플 정도로 말을 많이 시킨다. 발음 체크하기에도 좋고 무엇보다 말을 많이 하니 레슨 하나 끝나면 외우기 싫어도 표현이 자연스럽게 외워진다. 실제 외국인과 대화하는 것 같은 수업도 있어서 나처럼 소극적인데 영어 스피킹 공부하고 싶은 사람에게 딱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이라는데 그래서 그런지 미국 영어가 기본이다. 여기서 나온 TPO(유급휴가)라는 표현을 당근영어할 때 말했는데 선생님이 캐나다 선생님이었는데 못 알아들어서 off라고 다시 정정해서 이야기한 적이 있다.
스픽은 다 좋은데 3일간 무료체험 기간이 지나면 무조건 돈을 내야 한다.
나는 결제할 당시 1년은 해봐야지라고 연간 이용권을 신청했다. 지금 보니 연간 이용권이 129,000원인데, 12로 나누면 1달에 10,750원이라 커피 2잔 안 마시는 값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월간 이용권도 있으니 연간이 부담스럽다면 월단위로 한 번 사용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스픽은 주로 밤에 하는 편인데, 가끔 아이를 재우다가 잠들어버릴 때가 있다.
일어났는데 11시 40분 오마이갓!
잠결에 영어로 막 말했던 적이 꽤 된다.
다음날 깨 보면 내가 이토록 열심히인 적이 있었던가 생각하면 피식 웃게 되는 웃긴 경험도 해봤다.
회화실력 늘리기
feat. 당근영어
당근영어는 스토리가 길다.
올해 6월 말 이직을 했는데, 이직을 한 회사는 해외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는 회사였다. 내가 맡은 서비스는 대만 대상이었고 그래서 영어와 기획서를 모두 영어로 작성해야 했다. 한 가지 다행인 점은 미팅할 때는 통역이 있어서 영어를 하지 않아도 되었다. 휴.... 처음에는 해당 회사가 일본을 메인으로 서비스하는 회사라서 일본어를 쓰고 싶어서 지원했던 거라서, 내가 맡은 서비스가 대만 서비스라는 걸 알았을 때는 조금 실망을 했다. 하지만 영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하라는 계기로 알고 이 기회에 영어를 마스터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마른 사슴이 우물을 판다고 했던가? 대만과는 주로 슬랙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데, 자꾸 영어에서 걸리자 나 자신이 너무 답답했다. 처음에는 구글 번역과 파파고를 돌려서 문맥을 자연스럽게 해서 고쳐서 보내곤 했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속이 다 터지는 지경에 이르렀다. 영어공부가 시급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신청한 게 당근영어!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라 주저 없이 신청했다. 출석률 80%만 넘으면 회사에서 전액 지원해주니 진짜 꿀!
당근영어는 해외 선생님과 1:1로 영어 수업을 한다. 실제 원어민과 대화하면서 수업을 하기 때문에 리스닝 실력과 스피킹 실력을 동시에 키울 수 있다. 완전히 프리 토킹은 아니고 수업별로 교재가 있고 교재를 중심으로 대화한다. 수업 횟수도 지정할 수 있는데, 내가 선택한 횟수는 일주일에 2번 수업당 20분이다. 겨우 20분으로 뭘 하겠어?라는 생각을 하면 오산! 11월부터 하고 있는데 20분 동안 정말 많은 말을 할 수 있다. 당근영어로 영어에 자신감도 꽤 붙은 상태이다.
처음 신청을 하면 선생님이 배정된다. 선생님마다 스타일이 달라서 어떤 선생님은 리액션이 엄청 나서 나까지 텐션이 업되는 선생님이 있는가 하면 어떤 선생님은 하루 종일 내 발음만 고치다가 끝나서 지루한 선생님도 있다. 수업시간 변경도 자유로운데, 이때 내 선생님 말고 다른 선생님으로도 변경할 수 있다. 만약 배정받은 선생님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나와 스타일이 맞지 않다면, 여러 선생님을 만나서 수업해보고 나에게 맞는 선생님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일 것 같다. 내 선생님은 미국 샌디에이고에 사는 전형적인 미국인인데 나름 나쁘지 않아서 계속하고 있다.
+
한 해 동안 영어공부를 하면서 느낀 건
역시 재미있어야 공부를 지속할 수 있다는 것!
디즈니 플러스도 구독했으니 내년에는 내가 좋아하는 영화들로 영어공부를 해보려고 한다.
물론 영어원서, 듀오링고, 스픽, 당근영어도 계속할 거고 :)
언젠가 영어로 유창하게 말하고 일하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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