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였습니다. 비자 문제로 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Food Bank에서 한 달에 한 번씩 음식을 받아왔습니다. 양이 항상 부족해서 2~3주치 음식을 한 달 동안 먹으며 버텼습니다. 강제로 적게 먹으면서 음식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음식을 남기면 아까운 감정 때문에 억지로라도 먹습니다. 그러다가 너무 많이 먹으면 몸이 아프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남은 음식들을 보면 아깝다는 감정과 미안한 감정이 듭니다.
최근에도 남은 음식 때문에 고심했었습니다. 친구의 결혼식이었습니다. 뷔페가 맛있어서 저도 모르게 음식을 많이 담았습니다. 적당히 조절하며 음식을 담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위를 과대평가했습니다. 너무 배불러서 가져온 음식을 다 못 먹었습니다. 억지로 먹는다면 하루 종일 속이 불편할 것을 알기에 자책했습니다. 그러다 결혼식을 끝낸 친구가 저희 테이블에 인사하러 왔습니다. 마침 친구는 결혼식을 준비하느라 아무것도 못 먹었습니다. 배고파하던 친구는 저의 남은 음식을 다 먹고 떠났습니다. 비워진 저의 접시를 보며 안도했습니다.
카페나 식당에서도 남은 음식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남은 음식이 더럽다는 생각이 안 듭니다. 그래서 차라리 내가 먹고 없애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직 그렇게 할 자신감은 없습니다. 안타깝고 아까운 마음만 남은 음식 위에 올려두고 떠납니다.
여러분은 남은 음식을 볼 때 어떤 생각이 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