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이번에는, 매일 성급한 마음으로 아침 일기를 써야 한다거나
예전의 글들을 다시 보니 너무 민망하고 부끄러워져서 내려버린다거나 하지 않고
띄엄띄엄 조금씩 그리고 아주 천천히 한 자 한 자 적어 내려 가는 글들을
어느 정도는 긴 시간 동안 이곳에 잘 간직해나가면서 더불어 가능하면 계속해서 기록도 해나갔으면 좋겠는데..
.. 될까?
잘 될까 모르겠다.
복잡한 세상 속에서,
멋지고 이뻐 보이는 것들도 참 많고
부럽다는 생각이 드는 것들도 참 많다.
하지만, 많이 많이 곁눈질도 해보고
가끔씩은 근처까지 다가가 온 마음으로 질투까지 해보았지만
결국 필요한 건
나만의 드라마를 써 내려갈 용기를 찾는 일.
그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아가고 있는 중이다.
어쩌면 조금 늦게, 어쩌면 조금은 많이 늦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렇다면, 이게 나의 속도인 걸까.
다른 이의 발걸음은 영원토록 내 것이 될 수 없으니, 나의 한걸음을 오늘도 내디뎌봐야겠다.
지구 상의 모든 이들을 나의 작은 가슴으로 조용히 응원하면서,
나에게도 작게나마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봐야겠다.
오늘도 한번 힘내 보라고,
나만의 드라마를 용기 내어 꼭 붙잡아 보라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