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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공상태 Dec 15. 2020

코로나 시대

이건 정말이지 너무 하는 군! ㅠ ㅠ

초반,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그러려니.. 하는 마음이 컸다.


모두가 힘든 건 잘 알고 있었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일주일 중 나에게 가장 큰 낙이 되어가고 있던 악기를 배우러 가는 일이 올스탑! 이 되어버리자, 갑자기 욱~ 하는 마음이 들면서, 그동안 잘 참아왔던 짜증이 치밀어 오르는 기분이 들었다.


기타와 피아노, 작곡의 기초를 정말 재미있게 배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힘들게 예매했던 연말 공연도 모두 취소가 되었다. 나뿐만 아니라, 같이 가기로 했던 사람들 모두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정~말! 연말 분위기 안 나는 서울에서 ㅠ ㅠ

사무실 한켠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기로 했다.


착잡한 마음으로 하나씩 트리 장식을 트리에 걸기 시작했다.


어찌 되었든, 불을 켜니, 트리는 참으로 이뻤다.


코로나 시대, 건강 건강 건강, 무엇보다 건강! 이라는 것 아주 잘 알고 있지만,


조금씩.. 마음이 지쳐가는 것만 같다.


나보다 더 힘들 자영업자분들, 더 힘들 월세 내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을 모르는 게 아닌데도, 내 마음은 조금씩 지쳐가고 있는 듯하다.


오늘 아침, 잠깐이지만 땀이 흠뻑 날 정도로 운동을 했다. 뭔가 훨씬 컨디션이 나은 기분이 들면서 조금은 마음의 컨트롤이 되는 것 같았다.


내일부터 매일 아침 운동을 해야겠다.

그렇게라도 기분을 덜 울적하게 만들고, 나 자신을 잘 다독여 봐야겠다.


사무실 한켠의 크리스마스 트리.

잠시 보고 있으면, 그래도 기분이 좀 나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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