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성장애 & 주의력 및 활동성 장애
아침에 일어나면, 7시쯤 약을 먹는다.
12시간 지속되는 약이기 때문에 시간을 잘 지켜서 먹어야 한다.
저녁이 되면, 또 한 번 약을 먹는다.
잠들기 30분 전에 먹어야 하는건데, 나는 9시쯤 되면 약을 먹는 편이다.
내가 절대로 빠트리지 않는 나의 루틴이다.
약을 제시간에 잘 챙겨먹는 것.
그리고 정기적으로 병원에 간다. 그리고 선생님과 이야기를 해서 용량을 조절하거나 그때 상황에 맞추어 필요시 약을 처방 받는다.
필요시 약은, 아침 저녁에 먹는 것이 아닌 공황장애 약인데, 공황이 시작되려고 하면 그 즉시 삼켜야 하는 약이다.
프로 환자의 삶은?
특별할 것은 없다. 나는 벌써 5년째 꾸준히 약을 먹고 있는 프로 환자 이기 때문에, 직장도 잘 다니고 있고 사회 생활도 잘 하고 있다. 가끔 무언가 밀려올때가 없을 수는 없는데, 그럴때면 스스로 조심할 줄도 이제는 알게 되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을때는 "연차"라는 제도를 톡톡히 잘 활용을 한다.
규칙적인 생활은 나에게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나는 2018년 이후로는 제주도를 한번 다녀온 것을 제외하면, 비행기를 탄 적도, 해외에 나간 적도 없다.
(그 전에 나는 승무원 생활을 한 적이 있다.)
그런데 나의 반려자가 나와 함께 방콕을 가고 싶어해서, 6월 말에 큰맘 먹고 방콕행 비행기표를 예매하게 되었다. 음.. 혼자라면 가지 않았겠지만, 반려자와 함께라서 나도 용기를 내어 본 것이다.
리듬이 흐트러지지 않게 최대한 노력할 것이고, 그러면서도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보려고 한다.
그리고 어찌보면 움츠려있던 나에게 손을 내밀어 준 반려자에게 고맙다는 생각도 든다.
다시 비행기를 탄다.
6월 말, 방콕에 잘 다녀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