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라는 단어의 비밀

시 공간을 뛰어넘는 약속

by 루플레아

제가 문득 단어 안에서 비밀을 본 것 같아요.


'꿈'이라는 단어에는

과거, 현재, 미래가 모두 담겨 있거든요.


"예전에 꿈은 ~였어."라는 문장을 볼까요?

여기서 '꿈'은 과거.

어렸을 적 내가 되고 싶던 뭔가를 지칭해요.

과거였기에 이제는 떠올리면 아련한 추억처럼 바라보죠.


"오늘 나 꿈꿨어."라는 문장을 볼까요?

여기서 '꿈'은 현재.

눈을 감아야만 볼 수 있는 무의식을 말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무한한 잠재력을 말하는 가능성을 지칭하기도 해요.


결국 '꿈'이 가리키는 방향은

과거든 현재든, 항상 미래에 있더라고요.

그렇게 우리는 꿈이라는 단어를 '희망'으로 품으며 여태 살아왔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말이에요.


나만을 향해 비추던 꿈이라는 단어가

나와 당신, '우리'를 같이 비추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꿈이라는 단어는

놀랍게도 과거, 현재, 미래를 모두 섞어버려요.


과거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소망이 되기도 하고

지금부터 미래로 향하는 약속이 되기도 하거든요.


즉 '우리'가 꿈이 되면,

어떤 순간도 끊이질 않는 현재진행형이 되어버리는 거예요.


"너는 나의 꿈이었어."

"너는 나의 꿈이야."

"나는 너의 꿈이 되고 싶어"


당신이 내게 건넨 꿈이라는 단어는

'나는 당신의 모든 시간을 안겠다'는 마음이라는 걸.

감히 헤아릴 수도 없는 깊은 사랑의 고백이라는 걸.


이제야 나는 보네요.



-

2025.09.16


작가의 이전글누군가의 걱정이 다정함으로 보인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