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의 활약

by 루이나탐정

그때였다. “끼아아아악!!!” 갑자기 분장실로 누군가 뛰어들어왔다. 빛나는 초록색 눈에 윤기가 흐르는 짙은 밤색의 머리를 가진 하늘색 발레복을 입은 여자였다. 그 사람은 바로, 요즘 이 분장실에서 피에로를 많이 본다는 포벳 서커스단의 발레리나 로미나 오르니였다. 로미나는 단장인 그레이트를 보자 흠칫했다. “앗, 다, 단장님, 아, 안녕하세요?”

로미나가 말했다. “또 피에로를 본 건가, 로미나?” 그레이트가 말했다. “아, 아뇨. 방금 비명은 어제 본 피에로가 생각나서 무서워서 지른 비명이에요. 피에로가 또 언제 나타날지 모르니까요. “ 로미나의 이마에서 한줄기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마리가 말했다. “일단은 지금까지 피에로를 본 사람들을 모아서 피에로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봐야겠어요. “ ”갑자기? 하지만 이 극장에서 피에로를 몇 명이나 본지를 모르잖아. 게다가 만약에 관객들도 봤으면 한 명 한 명 다 물어볼 수도 없고.” 마린이 말했다. ”아니에요. “ 마리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을 이었다.

“아까 들어오는 길에 우리는 극장을 가로질러 갔어요. 객석은 무대와 꽤 가까웠어요. 하지만 객석이 아무리 무대와 가까워도 관객들은 그런 것에는 신경 쓰지 않겠죠. 왜냐하면 단원들의 퍼포먼스와 곡예에 정신이 팔려있었을 테니까요. 그렇다면 관객들은 피에로를 보지 못했을 거예요. 설령 봤다고 해도 피에로는 금세 잊어버렸을 테니까. “ ”오오오오-! “ 로미나를 포함한 모두가 마리를 바라보았다.

루이나도 마리의 엄청난 추리에 매우 놀랐다. 지금까지는 항상 조용히 있었거나 살인 사건 같은 무서운 사건이 있으면 항상 겁을 먹기 일쑤였는데, 며칠 사이 부쩍 어른스러워졌다고, 루이나는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마린이 의심스러운 목소리로 로미나에게 물었다. “근데 피에로가 생각나서 무서워서

지른 소리였는데, 왜 굳이 이 분장실로 오셨어요, 오르니 씨?” “어, 진짜! 생각해 보니까 그렇네요!”

그레이트도 마린의 말에 수긍(옳다고 인정하는 것)했다. “아, 그건 굳이 신경 안 쓰셔도 돼요!” 로미나가 약간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루이나는 그 웃음과 표정이 무언가 숨기는 것이 있다고 직감했다.


잠시 후


루이나 일행은 분장실을 나와서 지하로 향했다. 그 이유는 조명 담당관과 직원들이 지하에서도 종종 그 피에로가 보인다고 했기 때문이다. 정말이지 이번 사건은 이 신출귀몰(자유자재로 출몰하여 그 변화를 쉽사리 알 수 없음)한 피에로 때문에 전혀 갈피를 못 잡겠다고 마리가 투덜댔다. 루이나도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때였다. “어, 이건 뭐죠?!” 마린이 소리쳤다. 마린의 외침을 들은 일행은 마린이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을 빤히 바라보았다. 마린이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에는 한 5장의 카드가 책상 위에 놓여 있었다. “ 이 책상은 직원들이 조명의 문제를 살펴보고 조명을 갈아 끼우기 위해 이 서커스단 모든 조명들에 관한 것들이 쓰여 있는 책이 놓여 있었던 책상인데….” 그레이트가 메마른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그 어느 서랍이나 책상 밑을 살펴봐도 책은 없었다. 오직 5개의 카드가 부채처럼 책상에 가지런히 놓여 있을 뿐이었다. 마리가 말했다. “이 카드에는 한 문장이 적혀있어요!” “뭐?!” 루이나를 제외한 모든 일행이 소리쳤다. “마리 말이 맞아요. 이 카드에는 문장이 적혀있어요. 이 문장을 해석하면….. “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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