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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잰 Jun 07. 2023

[맨발 걷기·등산] 강화도 마니산

2023. 6. 6.(화) 바람, 안개가 운치 있었던 날

ㅁ 교     통:  승용차

ㅁ 이동시간: 약 1시간 

ㅁ 등산시간: 2시간 30분(해발 472.1M)

ㅁ 코      스: 단군로 - 정상 - 계단로


  오랜만의 마니산행이다. 

  작년인가... 체력이 너무 떨어진 상태에서 참성단은커녕 단군로 능선의 첫 번째 너른 바위에서 주저 않았던 기억이 있었다.협치조정관으로서 근무하면서 스트레스가 없을 리 없었고 그로 인해 체력은 점점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러다 보니 아주 경미한 경사에도 호흡이 가빠져서 산을 오르는 것이 여간 힘들지 않았었다. 

   조만간 체력을 회복해서 다시 가야지 했었는데 현충일을 맞아 민족의 명산인 마니산을 다녀오게 되었다. 


  제법 선선한 날씨여서 바람이 시원하게 불고 산에 들어가기에는 아주 좋은 날씨였다. 함께 한 지인들 중 한 명은 마니산이 처음이고 다른 한 명은 단군로 코스가 처음이었는데 둘 다 단군로 능선의 시원한 경치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능선을 타고 올라오는 안개의 신령스러움에도...

단군로 능선의 너른바위에서 바라 본 간척지, 바다, 산

   나는 시작부터 맨발로 걸었다. 마니산의 바닥은 흙과 큰 바위가 많아 초심자도 맨발로 걷기에 큰 무리가 없었고 중간 즈음부터는 다른 두 명도 맨발에 호기심을 나타내길래 권유했더니 함께 신발을 벗고 정상까지 걸었다. 바닥이 적당히 촉촉해서 어싱에 제격인 날이었다. 발바닥이 정말 시원하고 머리가 맑아지는 것 같다면서 좋아하는 모습에 나도 마음이 흐뭇했다. 


  사실 올해 2월 사무실 공사를 하면서 신경을 넘 쓰고 무리한 탓인지 갱년기가 급속히 왔었던 것 같다. 얼굴의 홍조가 심해지면서 메이크업을 하지 않으면 외출을 못 할 정도였는데 요즘 맨발 등산과 걷기를 자주 했더니 얼굴의 홍조가 점점 옅어진다. 맨발의 기쁨 또 하나 추가요.~

맨발등산을 함께 한 이들과 정상에서.

  오랜만에 마니산의 터줏대감인 치즈냥이들도 만나고 마니산의 기운도 받고 시원한 바람과 풍경에 마음이 탁 트인 날이었다. 함께 한 지인들과 다음 달의 산행 일정을 정하고 맛있는 점심과 소소한 쇼핑으로 마니산 맨발 등산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TIP 1. 맨발등산·걷기는 뇌파를 α파(8~12 Hz사이의 뇌파)의 상태로 만들어 준다. α파는 일반적으로 

            휴식할 때의 relax 한 상태에서 발현되는 뇌파로 잠재의식으로의 연결다리 역할을 한다.  

            명상할 때 흔히 관찰되는 뇌파이며 α파가 결핍될 때 불안, 스트레스, 뇌손상 등이 일어날 수 있다. 

            맨발등산·걷기는 α파를 유지하는데 좋은 '움직이는 명상법'이라 할 수 있다. 


  TIP 2. 강화도를 갈 때면 거의 들르는 곳인데 유정란 도매하는 곳(대산 종계장')이다. 갈 때마다 유정란을 몇

            판씩 사 와서  가족들과 함께 나누어 먹는다. 사이즈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평균 8,000원선이다. 

           (30개 기준 / 도심 기준으로 보면 특란 사이즈 정도 되는 것 같다. ) 가끔씩은 초란만 팔 때도 있고, 

            쌍란만 팔 때도 있다. 사장할머니가 직접 키우시는 농작물(서리태, 들깨, 고춧가루 등등등)도 함께 

            소규모로 판매하신다. 여지없이 들러서 유정란 6판, 서리태, 들깨 등 쇼핑. 지인들도 아주 만족했던 

            쇼핑이었다. ^^            


마니산 터주대감 치즈냥이. 치즈냥이 3마리와 검은둥이가 1마리 살고 있다.
맨발 등산

  늘 그렇듯이 산의 소리를 담아 온다. 마니산의 소리는 뭔가 좀... 멋있다.

마니산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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