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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잰 Jul 13. 2023

[루잰 에세이] 지방자치단체장 보궐선거

정치는 참 어렵다

지방자치단체장이 징역 확정 선고를 받아 보궐선거가 10월 예정이다. 

10월 보궐선거는 아마도 내년 총선의 전초전이 될 것이라 지금의 분위기는 하루하루 변화무쌍하다. 거대 양당은 물론 그 외의 소수당에서도 연일 후보자 이름이 거론되고 지역에서는 '누가 후보자 등록을 했다더라' '누가 포기했다더라'가 주요 이슈 중 하나이다. 그리고 그 예비 후보자들의 행보는 연일 지역 언론에 실시간으로 업로드된다. 


정치에는 참 무관심했던 내가 지역활동을 하고 광역단체의 정책사업을 이끌어 가는 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정치인들의 모습에 기대도 해보고 실망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바른 정치란 무엇일까? 에 마음이 가닿은 것 같다. 그러면서 이제는 정당의 시대는 가고 '정치인'의 시대가 올 꺼야 하는 생각도 했다. 거대 양당의 모습에 많은 실망을 한 나로서는 '조직'은 점점 약해지고 '사람'만이 남을 거라고 생각했다. 2022년의 키워드 중 하나가 나노사회 아니었던가? 조직보다는, 평균이라는 개념보다는 개개인의 사람에게 집중하는 문화가 확산되는 시대이니...


그래서 당과 상관없이 개인의 역량과 정치, 역사관이 올바르다고 생각해 온 두 분과 친분을 유지하며 많은 대화도 나누었는데 그 두 분은 거대 양당에 각각 속한 분이고 공교롭게 이번 보궐에 둘 다 후보자로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분명히 한 분은 내년 총선 출마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마음이 난처해졌다. 난 아직 너무 순수한가라는 생각도 들고...'정치인'으로서 활약하기에 정당이라고 하는 조직의 힘은 여전히 강대하다. 개인보다는 조직의 승부와 사활이 여전히 제일 중요하다.  


분명히 그럴 분이 아닌데 조직의 여러 사안들을 페북과 챗방에 업로드하는 것을 보면서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국민들의 동의를 얻지 못하는 여러 가지 일들(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 여러 정치적 사안 등)을 설득이라도 하려는 듯이 올리는 것들을 보면 마음이 너무 안 좋다. 


난 누구를 지지해야 하지? 결국은 또 정당을 보고 투표해야 하나? 


조직보다는 사람을 보고 투표하겠다는 나의 결심은 또 물 건너간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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