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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잰 Sep 15. 2023

[맨발 걷기·등산] 개화산

2023. 9. 1.(금) 더웠지만 바람은 솔솔..


 금요일. 모처럼 낮에 여유가 생겨 가까운 개화산에 갔다. 개화산은 가깝기도 하고 원하는 대로 코스를 구성해도 부담스럽지 않게 다녀올 수 있는 편안한 동네산^^;이지만 산속에 미타사와 약사사를 품고 있고 정상에는 봉수대가 있어(전라도 순천에서 올라오는 봉화를 받아 남산 제5봉수에 전했다고 한다.) 나름 위용이 있는 산이다. ^^ 신라시대 주룡도사가 살았어서 주룡산 또는 開火山, 開花山이라고도 불리운다.


  이 날은 흙이 촉촉하게 물을 머금고 있어 더욱더 좋았다. 몸속의 활성산소가 다 빠져나가는 듯한 느낌이 너무 상쾌했다. 요즘은 많은 분들이 맨발걷기에 도전하고 있는데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건강을 지키는 생활 속 실천방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우후죽순으로 산에 별도의 맨발걷기길을 조성하는 것은 반대한다. 인공적으로 황톳길을 조성하는 것도 찬성하지 않는다. 맨발걷기는 자연 속에서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사람과 자연이 동화되고 그 안에서 스스로 정화되고 힐링하는 과정이다. 사람 좋자고 그대로의 산을 인공적으로 만드는 것은 이기적이다. 또한 산속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황토길이 아닌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황토길은 때론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왜 모르는지. 지금 내가 거주하는 곳은 서울에서 유일하게 보궐선거가 이루어지는 지역인데 정당 불문 너도 나도 맨발걷기 황토길을 만든다고 한다. 참 어처구니가 없는 노릇이다.


  맨발걷기는 일반 산속에서 또 주변 공원 등에서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부디 무언가를 훼손하고 인공적으로 하려는 마음은 버리기를... 맨사(맨발사랑) 페이스북 소개 https://www.facebook.com/barefoottobrain/

아니면 아예 맨발테마길을 산 아닌 곳에 인공적으로 조성해서 끝까지 관리를 잘할 수 있다면 그건 어떨지 모르겠다. 맨발러들에게 자연은 도구가 아닌 생활이고 또 다른 나의 집이다.


  그리고 모든 분들이 맨발걷기를 즐길 수 있지만 당뇨 있는 분들은 하지 않으셔야 한다. 모두 조심하셔서 안전하고 평화롭게 맨발 걷기 하셨으면 한다.

맨발걷기는 참 좋다


신선바위
개화산 정상에서 그네놀이... 한가로움이 좋다.
약사사로 내려오는 길에는 미니책방이 2개 있다. 그 중 1호 책방에서 이런 재밌는 책을 발견하고 한참 읽다 내려 왔다.

#맨발걷기 #맨발러 #맨발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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