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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주 박사 Apr 08. 2020

(북리뷰) 워라밸 인사노무관리

워라밸이 새로운 시대적 화두이자 인사노무관리의 Hot spot으로 부상하면서 기업의 인사노무관리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주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단순한 구호가 아닌 인사노무관리의 실무적 문제가 되었다.


워라밸에 관한 이해는 크게 두 가지로 접근법으로 구분이 된다. 첫째, 워라밸을 근무시간이나 근무제도 관리의 차원으로 한정하여 보는 미시적 관점이다. 둘째, 워라밸은 인사노무관리의 패러다임 전환의 기폭제로 보는 거시적 입장이다. 전자는 주52시간 근무제도로 인한 인건비 부담 증가와 추가 인력 채용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에 초점을 둔다. 주로 인건비나 인력 운영의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이 관심을 가지는 사항이다. 반면 후자는 상대적으로 인건비나 인력 운영의 여력이 있는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에서 관심을 갖는 사항으로 인건비 부담이 다소 늘더라도 일과 삶의 질 향상을 통해 생산성을 제고하는 데에 초점을 둔다.


이 책은 두 가지 관점에 대한 통합적인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 즉, 주52시간 근무제로 인한 인건비와 인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면서, 자율성과 창의성 제고를 통해 인적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을 연계하여 제시해 주고 있는 것이다. 통합적인 접근법은 대기업에게는 어려운 문제가 아닐 수 있다. 인사노무관리 전문가나 조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생산성 제고에 초점을 두면서 인건비나 인원 관리의 합리화를 병행을 추진하는 데에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적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소기업은 몇몇 사람이 인사노무관리 전반을 담당하는 실정이기 때문에, 인건비나 인원 합리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여념이 없는 반면에 생산성 제고의 문제는 엄두조차 내기가 어려울 수가 있다. 그래서 중소기업의 관점에서 통합적 접근법이 제시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중소기업을 위한 워라밸 인사노무관리'는 중소기업의 입장에서 인사노무 관리의 효율성과 인적 생산성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방법을 알려 주고 있다. 근로자에게는 안정적인 시간을 근무하면서 일과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을, 기업에게는 한정된 인건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면서도 생산성
증대를 통해 경영성과를 확보하고 성장의 활로를 모색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러한 접근법은 책의 구성에 잘 반영되어 있다. 근로시간과 인건비 관리 문제, 인력 채용과 직무관리등의 인사노무관리의 효율화라는 단기적(시급한) 대응 과제에 대한 해법을 먼저 제시한다. 행복한 일터(워라밸 비전 설정), 따뜻한 성과주의(업무 능력과 성과 중심의 평가와 보상 혁신), 일하는 문화의 혁신 등의 생산성 제고에 관련 중장기적 대응 과제에 대한 해결책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아직 한국에는 워라밸의 통합적 접근법을 다루는 전문서적이 전무하다시피하기 때문에,

이 책은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의 인사노무 담당자들도 소장하여 읽을 만 하다.

또한 경영진이나 관리자에게 인사노무관리는 전략이나 재무관리와 함께 필수 소양에 해당하는 과목이기 때문에 일독을 권한다.


본서를 시의적절하게 출간한 저자와 출판사에 노고에 경의와 감사를 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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