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 박사의 알기쉬운 성과 관리와 코칭
성과관리란, 언제나 일을 시작하기 전에, 고객이 원하는 결과물이 달성된 상태인 성과와 그 성과에 대한 기준인 성과목표의 세부 내역을 구체적으로 설정해서 일하는 방식이다.
성과관리방식으로 일하는 실무자는, 기간별 활동이 시작되기 사전에, 기대하는 결과물의 기준을 ‘KPI + 수치목표’는 물론이고, 이것의 세부 내역을 상태적 목표(objective)의 형태로 객관화한다. 그들에게 KPI와 수치목표는 '지향적 목표(goals)로서' 방향 정도를 제시할 뿐이다. 본질은 목표의 세부 내역과 실행 방향과 함께 세부 내역과 기준을 담고 있는 '상태적 목표(objectives)'를 미리 가지고 시작하는지에 달려있다.
성과관리방식으로 일하는 회사나 조직에서는, KPI 달성률이 성과가 아니라 고객이 기대하는 결과물이 나온 만큼이 달성된 성과로 인정된다. 그런 곳에서 KPI란, 단순한 비교 수치나 관리행정상 지표가 아니다. 실무자들이 스스로 일하는 흥미를 느끼게 하고 일의 목표와 성과에 관한 정보를 주고 일하는 사람들이 과정을 주도하게 하고 일하는 방법에 관한 기준과 영감을 주는 참조 지표로 쓰인다.
진정한 KPI(Key Performance Indicator)란?
성과관리방식으로 일하는 리더는, 실무자와 성과목표를 사전에 합의해 설정하고 성과목표 달성전략을 코칭한 후에 실행 과정을 실무자에게 델리게이션한다. 일뿐만 아니라 일을 하는 데에 필요한 권한까지 위임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인과적인 과정관리를 통해 정해진 기간 내에 고객과 수요자가 기대하는 성과를 창출한다. 성과관리방식은 일이나 과제수행 기간별로 이루어진다.
연간 동안 수행되는 과제의 성과관리는 연간 분기별 월별 주별 일별 성과관리로 리더와 각 구성원 개인마다 자연스럽게 습관적으로 연결되어 이루어지는 것이다.
실적관리방식은, 일을 시작하기 전에, 지향적 목표(goal)만 제시하거나 목표대비 기간별 수치목표를 디바이딩(할당)해 과제와 완료일정을 중심으로 액션플랜을 계획해 실행하는 방식이다. 리더와 실무자는 주어진 일을 언제 시작하고 어떻게 실행하고 언제까지 완료할 지에 대한 대략적인 계획만을 공유한 채 일을 한다.
이들의 주된 관심은 지향적 목표대로 일을 하긴 했는지, 만약 했다면 얼마나 진도가 나갔는지에 있다. 일이 끝난 후에는 결과의 수치목표 대비 달성률이나 액션플랜의 이행 여부를 점검하여 부족한 부분에 대한 개선 의견과 방향성을 사후적으로 피드백한다.
예를 들어, 어떤 건설회사의 팀에게 ‘1,000평 부지에 연건평 12,000평의 건물을 내년 1월 15일에 착공해서 12월 25일에 준공식을 하라’는 과제가 상위조직으로부터 부여되었다고 하자. 이 과제를 담당한 프로젝트 매니저는 어떻게 일을 해야 주어진 기간 내에 한정된 자원으로 일을 할 수 있겠는가?
그가 성과관리형 리더라면 상위조직의 장에게, 그 건물은 지하 몇 층 지상 몇 층이고 층별 용도와 면적은 어떠하고 외관과 내부의 콘셉트는 구체적으로 무엇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해서 보고하며 코칭을 받을 것이다.
리더와 과제의 성과목표와 달성방안이 합의가 되면 건물의 설계, 시공, 감리에 관한 세부안을 세워서 다시 리더의 코칭을 받으려고 할 것이다. 건물을 짓기 전에 그 건물이 완공된 상태에 관한 대부분의 사항들에 대한 밑그림이 그려진 상태에서 일을 시작하는 것이다.
과제 기획의 과정에서 분기별, 월별 일하는 순서인 계획도 나오게 된다. 착공을 하고 나면 다시 기간별로 성과목표를 향한 진척과 달성의 상태를 하루하루 점검하면서 관리해갈 것이다. 이 과정에서 리더와 프로젝트 매니저는 주기적으로 상황을 공유하고 코칭을 하면서 사전적이고 인과적으로 대응해가게 된다.
다른 건설회사에서 동일한 과제를 실적관리방식으로 추진한다면 어떻게 될까?
건물의 기본 요건에 대한 지시가 떨어지면 실무자가 설계안과 건축계획을 보고하고 리더는 진행 여부를 결정하고 확인시켜 줄 것이다. 건축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상위리더는 진행률만 월별, 분기별로 사후 점검한다.
기간별로 할당된 목표치 달성에 이상 징후가 보이면 그때야 비로소 대책회의를 소집하게 된다. 평소 중요 과제에 대한 정보 공유가 표면적으로 이루어진 상황일수록 질타와 변명, 역할과 책임 논쟁도 이어진다.
예시한 성과관리방식과 실적관리방식 모두 1,000평 부지에 연건평 12,000평 건물이 공기에 맞게 동일한 건물로 완공되었다고 치더라도, 건축에 들어간 인력, 예산, 자원 운영에 있어서 효율성의 차이가 있게 된다.
이 프로젝트를 수행한 리더와 실무자가 느끼는 보람과 성취감도 적지 않은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귀하는 어떤 회사와 조직에서 일하고 싶은가?
2024. 김현주(Hyun-Joo Kim, Ph.D).
성과와역량연구소 대표 / 경영학박사
blog.naver.com/lukekim21
* 필자 저술 참조서적: 「PXR 성과관리 필드북, 류랑도 · 김현주,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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