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 박사의 알기쉬운 성과 관리와 코칭
성과(performance)란 일을 통해 원하는 결과물이 이루어진 상태이다. 직장에서는 고객, 수요자가 기대하는 결과물이 성과다.
마치 관객의 기대와 반응을 예상하며 치밀하게 시나리오와 콘티를 짜고 캐스팅히여 실행해내는 공연이나 영화에 비유할 수 있다.
이런 기획되고 의도된 창출의 과정과 그 결과물을 우리는 퍼포먼스(performance)라고 부른다.
영어 단어가 같은 것은 우연이 아니라 애초에 어원이 같기 때문이다.
성과를 향해 일하는 사람은 일을 시작하기 전에 고객, 수요자가 원하는 결과물의 기준을 구체적으로 정하고 실행을 한다. 그래서 성과는 인과적 실행의 결과물이자 실행자가 의도한 결과물(result)이다.
실적(outcome)이란 결과물을 위해 노력한 상태이다. 실적을 향해 일하는 사람은 결과물에 대한 막연한 지향점만 가지고 일을 시작하고 실행한다.
실적은 실행자의 경험과 직관에 근거해 일을 수행하여 얻은 결과물이다. 실적은 의도한 결과물, 인과적 결과물이 아니라 사후적으로 나타난 결과물(result)이다.
성과이든 실적이든 사후적으로 볼 때 기억하고 기릴만한 결과물은 업적(accomplishment)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여성복 판매를 담당하는 어떤 영업팀장에게 금년도에 연간 100억 원의 매출 목표가 상위조직으로부터 주어졌다고 하자.
그가 100억 원 매출 달성을 위해 가망 고객층을 잘게 나누고, 고객층별 세부 목표와 판매 전략을 세우고, 영업을 해서 11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면 인과적 결과물로서 성과를 달성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그가 100억 원의 매출 달성을 위해 최근 수 년 간의 경험과 직관에 따라, 일단 구성원들에게 수치 목표를 할당하고, 매달 영업 결과치를 점검하여 110억 원을 달성했다면 그것은 사후적 결과물이자 실적이 된다.
하이퍼포먼스 조직과 개인은 결과물의 대부분을 성과로 설명할 수 있다. 성과 중에서 탁월한 것을 의미하는 업적은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로우퍼포먼스 조직과 개인은 결과물의 상당 부문이 치밀하게 기획되고 의도하지 않은 결과물, 인과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시행착오 결과물인 어려운 경우가 많다.
로우퍼포먼스 조직과 개인은 과정과 노력과 행위 자체를 결과물로 강조하는 경향이 뚜렷하고 바쁘지만 우왕좌왕하는 상황에 익숙하다. 물론 성취감을 느낄 만큼의 진정한 업적은 찾아보기가 어렵다.
우리는 면밀히 의도하고 인과적인 방향으로 역량을 집중하지 않으면서 좋은 결과물을 얻기는 어렵다. 마치 자신의 과목별 점수와 수준을 파악하면서 열심히 공부해야 향상된 점수를 기대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래서 모든 조직과 개인은 실적보다는 성과를 추구해야 하는 것이다.
2024. 김현주(Hyun-Joo Kim, Ph.D).
성과와역량연구소 대표 / 경영학박사
blog.naver.com/lukekim21
* 필자 저술 참조서적: 「PXR 성과관리 필드북, 류랑도 · 김현주,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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