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이렇게 버는거야
더 줄 돈이 없다. 미안하다. 아들아.
뭘 하든 천억을 벌자.
앞으로 20년은 1조를 버는 게 목표야.
뭘 해도 괜찮아. 1조만 벌면 돼.
참, 우리 부모들은 자식복도 많아, 그렇지?
이상하게 주식을 사면 바로 떨어져.
지금 잔고 주식이 110만 원이야.
다 날리면 난 죽을 거야.
난 주식이랑 안 맞나 봐.
이제 5억 만들었다. 시작이 반이잖아.
5년이면 백억 될 거야.
중국집 둘째 아들이 말한 주식투자의 노하우는 간단했다.
그 친구는 절대 주식에 투자한 적이 없다고 했다. 110만 원으로 반토막난 후 깨달았다고 했다. 한 주를 사더라도 반드시 30%를 먹어야 내다 팔았다. 30% 수익이 될 때까지 한 종목에만 목숨을 걸어 싸웠다고 한다. 상한가 최고 변동률이 15%였던 당시의 사정을 보면 너무나 공격적이다. 그래서 사고팔기를 전투처럼 치렀다고 했다.
7% 이상 오르면 팔고 반드시 내릴 때까지 기다려 주식을 산 후, 무조건 7% 이상 오를 때까지 기다렸다고 한다.
하지만 여기에는 철칙이 있었다.
하나는, 저평가 우량주 외에는 어떤 유혹에도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감사보고서 시즌에 상장폐지 우려가 전혀 없는 우량주에서만 맘 놓고 공격적으로 전투한 것이다.
둘째는, 그중에서도 계절 영향을 받는 주식에는 투자비중을 제일 크게 뒀다고 한다. 일 년에 서너 번 이상은 무조건 30% 수익을 안겨준다고 했다. 참고 인내하며 신저가와 신고가의 문턱을 믿어야 한다.
셋째는, 지인의 돈을 끌어들였다. 투자주식 가운데 위의 두 번째 주식에는 신저가에서 무슨 짓을 해서든 돈을 끌어모았다고 한다. 그리고 전주에겐 수익의 30%를 배분하고 나머지 70%를 친구가 챙겼다.
넷째, 위의 3개 조건에 적합한 종목이 없을 때는 절대 주식을 하지 않았다. 전업 투자자가 주식을 하지 않는 일자가 1년의 3분의 1이 넘었다고 했다. 이것만 참아내면 절대 손실을 보지 않는다고 했다.
다섯째, 투자를 실행한 종목의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낙담하지 않는다. 친구는 초기 몇년동안 공사장 잡부와 아르바이트를 한 돈으로 주가가 예상보다 떨어진 종목의 주식을 계속 샀다. 몇달치 막노동으로 번 돈을 하루에 날려버리기도 했지만 자신을 믿고 버텼고 평균매수가는 계속해서 낮췄다.
이것으로만 백억 현금을 친구는 만들었다.
그리고 백억을 시드머니로 기업 M&A를 통해 올해 천억을 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