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이 살아 코코를 구원했다
여성 패션 코드 샤넬을 만든, 가브리엘 보뇌르 샤넬의 장례였다.
에티엔 발장, 카펠, 드미트리 파블로비치, 웨스트민스터, 스트라빈스키 등에 이르기까지, 섹스 파트너, 정부, 원나잇 스탠드 상대로 두루 섭렵했다.
그리고 그녀에게 걸려든 남자는 모두 일찍 죽거나 한 푼 없이 파산했다. 악의 꽃이었다.
이런 샤넬을 알고도 샤넬에 환호한다면, 인간으로서의 측은지심과 선의식이 과연 우리를 지배하는 게 맞는가, 라는 잔인한 의문에 봉착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