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쓰메 소세키, 불편하지만 질투난다
‘1914년에도 에고(Ego)에 대한 묘사와 비판이 이다지도 수준 높을 수 있구나, 현대적이다.’
한국인에게 낯선 순사적 죽음이다.
이 짧은 이야기 속의 선생님인 ‘나’가 겪는 심리변화와 내면의 이기심은 나쓰메 소세키에 의하여 걸작의 한 조각으로 그려졌다. 마치 오케스트라가 연주의 톤을 점점 높여갈 때 관객이 느끼는 그 긴장감이 압권이다.
‘과연 자아와 에고이즘의 극치를 끌어낸 걸작이구나’
‘아버지와 나’에서, 메이지 일왕의 죽음과 곧 이은 노기 장군의 순사 장면이 나온다. 친구 K의 자살과 선생님의 자책감에서 친구 K의 죽음을 순사로 내비치는 이 장면은, 나의 등골을 오싹하게 전율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