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가 싫지만 타다는 더 싫다
타다는 혁신도, 기술도 없는 21세기 노동집약 산업체에 불과하다. 19세기 마르크스가 예언한 프롤레타리아 빈곤층만 양산하는 반동의 착취형 자본 사업이다.
반드시 규제되어 사라져야 할 산업이다.
고약한 골디락스 환경이 나를 반택시 항전 투쟁가로 만들었다.
기사님. 한숨 좀 그만 쉬시면 안 됩니까? 출근길인데 너무 힘드네요.
아이씨. 유턴해야는데. 길 건너 타야 해요.
직진하나 유턴하나 차는 앞으로 가는데 뭔 소립니까? 가는 길에 신호 받는 것도 똑같은데. 유턴해서 갑시다.
용감하게 욕지거리하려면 나 보면서 큰소리로 해!
치겠네, 치겠어? 택시 안에 블랙박스 돌아간다. 병원비 벌고 함 쉬어볼까?
욕하는 거 같아 한마디 한 거니까 조용히 갑시다. 제 기사가 예비군 훈련이라 오랜만에 택시 타서 제가 잘 몰라서 그런가 봐요.
지랄들, 개나 소나 다 지들 기사 있대, 꼴같잖게.
가시는 데가 저 건물이죠? 유턴해야는데 신호등 건너서 내리시죠?
내가 추운데 내려서 신호등 건너 한참 갈 거면 택시를 와 타요?
돈 다 주는데 왜들 갑갑한 소리들 하쇼!
야이 18년아. 운전 병신같이 할 거면 차 갖고 나오지 마!
욕할 거면 창문 다 내리고 시원하게 하던가!
내 귀만 시끄럽잖소!
가서 잡아서 욕을 하던가!
손님은 안중에 없소!
후안무치한 기사들은 격벽 믿고, 더 무례해지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