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집회를 계속하는 종교단체의 지도자를 즉각 구속하라
노아의 홍수도 40일간 지속됐고, 출애굽한 이스라엘 신민들이 40년간 광야에서 약속의 땅을 향했고, 예수님께선 사막의 마귀로부터 40일간 유혹을 받으셨다.
요지는 검역으로 40일간 격리시킨 데는 아무런 과학적, 정치적 계산이 없다. 종교가 지배하던 세상에서 그저 때려 넣은 고난의 보속으로 삼았을 뿐이다.
하나님 앞에 기도한 사람들이 더 죽었다.
하나님이 있기는 한건가?
에이. 현대에 무슨 페스트야? 너무 억지다.
<페스트>에서 인간이 만든 종교의 악폐와 사회조직의 부조리가 태산같다. 희망을 잃지 않는 우리 주변의 히어로를 그렸지만, 분명 그 속에서 인간은 종교도 사회도 이겨내지 못했고 혁신하지도 못했다. 그저 거대한 거인의 발바닥 아래서 기어 나왔다고, 그리고 살아남았다고, 기뻐할 뿐이다.
인간이란, 세월이 지나도 참 변하지 않는다.
문제는 신이 아니라 종교다.
그리고 신이 있다면 종교가 문제 될 리도 없다.
따라서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중세 시대. 결국 종교는 질병 앞에 무릎 꿇었고, 페스트는 하나님의 십자가를 속세의 땅바닥에 떨어뜨렸다.
그리고 나는 다시 한번 역사의 챗바퀴에 기대 본다.
아직도 정신없는 신천지나 전광훈과 같은 '하나의 교회'를 부르짖는 부조리의 종교 단체가, 코로나 앞에 무릎 꿇어 흔적 없이 처참히 사라지기를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