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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 집 같은 새집

by 미니크

이사를 했다.


도배장판 깨끗하게 새로 하고 들어갔는데

이상하게 낡아 보인다.


내 물건들이 낡았구나.

이 물건들이 세월을 먹은 만큼

나도 나이가 들었다는 걸 실감한다.


이 물건들이 낡아가며 쓰임을 다하고 있는데

나는 나를 잘 쓰며 살아왔나


내가 나를 제대로 쓰려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면서 살아야 하나


오늘부터 찬찬히 내 마음을 기록하고 귀 기울여야지



22년 저장했던 글을 보완해서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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