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재작년이 되어버린 화장품 재고 소진 챌린지의 시작이 어느덧 만 1년을 넘어 20년 연말정산글을 쓰는 감회가 새롭다.
어쩌다 시작한 화장품 재고 소진 챌린지는 나에게 신선하고 뿌듯하지만 때론 지루하고 초조한 다양한 감정들을 선사하며 1주년을 넘어간다.
그 사이 내 화장품 재고는 쭉 줄다가 살짝 늘어나는 반복을 거듭하며 챌린지 시작 대비 약 15% 수준이 되었다.
화장품 재고 소진으로 생긴 여분의 공간에 흩어져있던 다른 화장품 재고나 물건들을 수납했다. 겉으로 보이는 물건들을 여백이 생긴 수납장 안으로 최대한 넣다 보니 집을 한 바퀴 둘러보면 보였던 잡동사니들이 점점 줄어들었고, 그로 인해 집이 진짜쾌적해졌다.
자잘한 화장품 재고 소진한다고 얼마나 수납공간이 많아지겠어 의구심이 든 사람도 있을 거 같다. 누차 얘기하지만 집에 있는 화장품 및 욕실용품을 한 번만 확인해보면 진짜 최소 3~6개월 이상은 사용할 만한 양은 있을 거다. (심지어 나는 챌린지 전까지 화장품 및 욕실용품에 큰 관심이 없어서대부분 선물 받는 것을 사용했는데도 그 재고가 몇년 넘게 쌓이다보니 이 챌린지가 1년을 넘어섰다.)
물론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기에 화장품 외 물건들도 비우고더 효율적으로 수납하려고 노력을 한 건 맞다. 하지만 집에는 여전히 요즘 필수품인 마스크 등 지속적인 사용으로 보관이 필요한 자질구레한 많은 물건들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집은 확실히 큰 물건보다는 자잘한 물건들이 바깥에 나와있을 때 더 정신없어 보이기 때문에 화장품 재고 소진 챌린지는 재고 소진을 시작으로 연쇄작용을 통해 그 이상의 쾌적함을느끼게 해 준 신의 한 수였다.
이렇게 즐거운 화장품 재고 소진 챌린지 1주년 및 20년 연말 정산을 했으니 이제는 진짜 끝이 보이는 이 챌린지에 박차를 가해서 행복한 21년을 맞이해본다.
[오늘의 느낀 점]
1. 줄어든 화장품 가짓수로 재고 현황 파악 용이
2. 적재적소에 화장품 재고 배치로 같은 공간을 더 넓고 편리하게 생활 - 모든 욕실용품은 화장실 안 또는 바로 앞 (이전에는 양이 많아 그 외 공간에도 보관 불가피)
[현 재고 현황]
※ 기존 재고 사진(BEFORE)은 '당신의 집엔 상상 그 이상의 화장품 재고가 쌓여있다' 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