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무조건 줄이는 게 아닌 불필요한 물건을 줄이고, 실용성 8 : 심미성 2 감안하여 보유한 물건을 다각도로 적극 활용하되 필요시 금액(가성비)보다는 만족스러운(가심비) 구매 통해 행복을 느끼는 삶의 방향이다.
정리 라이프에서 비움 라이프로 진화하면서 예전에는 돈이 아까우니 눈에 거슬려도 집에 있는 물건으로 때웠는데 눈에 거슬리고 사용할 때마다 불편한 건 물건의값어치를 떠나내 소중한 공간인 집에서 없애는 게 나를 위한 거라 깨달았다.
그래서 먼지 잘 쌓이는 두꺼운 스프링 노트 2개와 흔들거려서 사용할 때마다 불편했던 기존 노트북 받침대를사무실에서 사용하던 튼튼하고 실용성 높은 노트북 받침대하나로 교체했고, 가장 우려됐던 케이블 선은 받침대 하단의 구멍 활용해서 깔끔하게 해결했다. 안 쓰는 탁상 등은 없애려다가곧 태어날 아기 수유등으로 쓰려고 창고에 보관하고, 책상 위 잡동사니는 노트북 받침대 하부 공간에 슬쩍 넣으니 책상이 깔끔해졌다.
나와 남편 둘 다 올해부터 갑자기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서 같은 공간인 서재에서 함께 일하기 어려워 화상회의가 많은 남편 위해 서재를 양보하고내 책상은 거실로 빼서각자 쾌적한 근무 환경을 조성했더니 원하던 '명창정궤'에 한 발짝 다가간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