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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초록

여름과 가을 사이

9월, 황학산수목원

by 빛샘

오랜만에 휴일이 맑다.

저번 달엔 휴일만 되면 비가 왔는데 오랜만에 휴일 창밖으로 화창한 하늘이 보이는 것 같았다. 차가 많이 밀릴 것 같은데, 이날따라 막히는 걸 감안하고서라도 외곽으로 나가보고 싶었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들을 찾아보다, 여주에 있는 황학산수목원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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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제법 큰 호수가 있었다. 늦은 오후 햇살은 제법 따뜻했고, 그늘 사이로 빛이 은은히 들어왔다.

가을날 볼 수 있던 빛이 조금씩 보이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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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꽃들은 시들어가고, 슬슬 가을꽃들이 보이고 있었다.

꽃이 많은 구역에는 온갖 종류의 벌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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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공기에 바람이 살짝 지나간다.

빛이 들어오는 자리마다 이제는 뜨거움보다는 따뜻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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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나무에 열매가 달리고, 여름 내내 짙어졌던 초록빛이 이제 여름이 끝났음을 말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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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해가 넘어가듯 여름에서 가을로 계절이 넘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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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항상 달력 바뀌듯 칼같이 바뀌진 않지만, 어느덧 여름이 끝나감을 느낀다. 8월 말부터도 밤에 우는 벌레소리가 들리고 국화 같은 꽃들이 많아지며 잎 빛깔이 서서히 변하기 시작한다. 비록 9월에도 낮은 덥지만, 늘 그렇듯 서서히 바뀌던 계절은 자고 일어나면 완연한 다음 계절이 찾아올 것이다.


외곽에 있어서 그런지, 가는 길이 엄청 막혔지만 생각보다 사람이 별로 없었다. 겨울에는 여기에 제법 큰 온실이 들어오는 모양이더라. 입장료가 없음에도 꽤 볼 것들이 많았던 곳이었다.






w_ A7R2, Loxia 2/50




LumaFonto Fotografio

빛나는 샘, 빛샘의 정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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