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 방콕 정원여행 - 쑤언팍깟 궁전
퀸 시리킷 공원을 찍은 후, BTS를 타고 쑤언팍깟 궁전으로 향했다. 지도로 방콕의 식물원을 찾아보니 생각보다 식물원이 없어서, 궁전 건물 근처의 정원이 제법 괜찮게 꾸며져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모칫역에서 BTS를 타고 프라야 타이역으로 향했다. 생각보다 좁았는데, 다행히 굉장히 시원했다. 영어 표기랑 발음이랑 조금 차이가 있지만 내릴 역이 거의 마지막 역이라 잘못 내릴 걱정은 없었다.
궁전 건물은 박물관이고, 건물들 주변으로 정원이 꾸며져 있었다.
높은 나무들과 수로가 있고, 수로가 없는 곳에는 연잎이 띄워진 화분이 있었다.
궁전 전체를 높은 담장과 나무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얼핏 생각해보면 일본 사찰 정원과 특징이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넓게 트인 구역이 존재해서인지, 일본 정원처럼 압축된 느낌보다는 좁은 공간을 넓게 보이게 만들려는 느낌이 더 강한 것 같았다. 여전히 대낮이라 더웠지만 정원 곳곳에 높은 나무들이 많은 덕에 그늘이 많아서 그렇게 덥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던 것 같다.
정원이 식물원급으로 넓진 않아서, 예전에 나카노차야 정원을 봤을 때 느낌처럼 좁은 공간에서 찍을 것들을 세심하게 찾아보는데 집중했다.
궁전 바로 앞이 복잡한 도로임에도, 도로 소음이 거의 신경 쓰이지 않았다. 마치 주변의 현대화된 모든 것들과 격리된 느낌이 들어, 잠시나마 마음이 차분해졌다. 사람마저 거의 없어서 차분하게 사진을 찍고 쉬다가 다음 장소로 향했다.
박물관 입장료는 100바트다. 왠지 나가사키의 나카노차야 정원처럼 굳이 안 가도 되는 것 같긴 한데, 그냥 에어컨 바람이나 쐬려고 박물관도 같이 구경했다. 카메라에 민감한지 배려해주는 건지 나중에 사진을 찍기 위해 가방을 달라고 하니 카메라만 들고 짐은 맡겨두라더라.
사진을 찍는 내내 운현궁 생각이 났다. 운현궁보단 초록이 많지만, 좁은 건물에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정원의 모습이 운현궁과 제법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Suan Pakkad Palace(วังสวนผักกาด)
Sony A7R2
Zeiss Loxia 2/50 (Planar T* 50mm F2)
LumaFonto Fotografio
빛나는 샘, 빛샘의 정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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