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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겹벚꽃과 튤립

2018.04. 시즈오카 정원여행 - 하마마쓰 플라워 파크

by 빛샘

시즈오카에 오기 전, 언제 갈지를 정하면서 카스이백합원과 하마마쓰 플라워 파크 중 어디를 갈지를 고민했다. 카스이백합원은 백합이 만개하는 정원인데 백합 시즌이 아니면 문을 열지 않고, 하마마쓰 플라워 파크는 벚꽃과 튤립이 같이 피어 있는 시기가 있었다. 마침 비행기표를 알아보던 때에 벚꽃시즌 일본을 갈 수 있는 표가 남아서 하마마쓰 플라워 파크를 보러 갔다.


하마마쓰역 앞에서 지하도를 타고 들어가면 원형의 버스 환승센터가 있다. 1번 플랫폼에서 30번 버스를 타면 된다. 종점이 달라도 하마마쓰 플라워 파크는 거치므로, 아무거나 오는 대로 잡아타도 될 것 같았다. 일요일에 교복을 입고 학교를 가는 애들을 신기하게 쳐다보며 버스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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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원 안은 3월부터 5월까지의 풍경이 섞여 있었다. 튤립이 사방에 보이지만 아직까지 시들지 않은 동백꽃과 수선화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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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원 동쪽의 벚꽃은 졌지만, 겹벚나무가 많았다. 벚꽃보다 더 큼지막한 꽃들이 길가를 뒤덮고, 그 아래에는 튤립이 줄지어 피어있다. 초봄과 늦봄이 섞여서 화려하지만 생경한 장면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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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니 이곳은 원래 튤립으로 유명한 식물원이라고 한다. 다양한 색의 튤립이 빼곡히 심어져 있었다. 강한 바람에 큰 꽃송이들이 세차게 흔들리는 광경이 꽤 인상 깊었다.





넓게 보면 그래도 아직 초봄 느낌이 남아있지만, 바닥에 피어난 수많은 튤립들은 이제 곧 늦봄이 올 것 같다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바람이 많이 불었음에도 마크로렌즈를 꽤 자주 썼다. 겹벚꽃은 뭉쳐서 피어나는데 벚꽃보다 바람을 많이 받는지 바람이 불면 심하게 흔들렸고, 튤립 역시도 꽃잎이 크다 보니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바람이 아주 잠깐 잔잔해지거나 멎는 순간이 있는데 대부분 그럴 때를 기다려서 찍었다.


벚꽃 배경과 튤립 배경 모두를 담을 수 있는 곳이라 그런지 만삭스냅이나 인물스냅을 찍는 사람들이 보였다. 입장료는 계절마다 다른 것 같은데, 4월 입장료는 900엔이더라.



Hamamatsu Flower Park(はままつフラワーパーク)



Sony A7R2

Zeiss Loxia 2/35 (Biogon T* 35mm F2)

Sigma APO Macro 180mm F2.8 EX DG OS HSM



LumaFonto Fotografio

빛나는 샘, 빛샘의 정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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