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안면도수목원
사진을 찍으러 나갈 엄두를 내지 못했던 작년 이맘때쯤보다는 낫지만, 여전히 여름은 사진을 찍기 매우 힘든 계절이다. 그래도 더위만큼 초록이 진한 계절이기도 하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에, 조금 멀리 떨어진 안면도수목원으로 향했다.
가는 내내 비가 오다 말다를 반복하더니, 도착했을 때는 잠깐이나마 햇빛이 들어오고 있었다.
하늘 가득 찬 구름 아래 촉촉한 공기가 무겁게 가라앉고, 언덕을 넘어온 바닷바람이 습기를 더한다.
여기도 수국이 한창이다.
이제는 온실 문을 열어둘 정도로 더워졌다.
수목원은 봄에 피는 꽃들이 많은 것 같았고, 여름꽃은 드문드문 피어있었다.
봄에 오면 더 예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날씨와 먼 거리가 겹치다 보니 꽤 한적한 분위기였다.
Sony A7R2
Zeiss Loxia 2/50 (Planar T* 50mm F2)
LumaFonto Fotografio
빛나는 샘, 빛샘의 정원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