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게 빛나는 늦봄 정원

2017 고양국제꽃박람회 & 코리아가든쇼

by 빛샘

꽤 옛날에 다녀간 것 같은데, 벌써 고양꽃박람회가 열리는 때가 왔다. 2015년에 처음 가보고, 정원을 찍는데 여길 안 가보는 게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서 매년 가고 있다.


역시나 사람박람회 수준으로 사람이 많을 거라, 마크로렌즈를 챙기고 지인에게 잠시 빌린 50mm 렌즈를 챙겼다. 일기예보를 보니 바람이 심상치 않아서 마크로렌즈 말고 일반렌즈가 있으면 좋을 것 같더라.






올해는 뭔가 무심한듯 시크하다



올해 평화정원 중앙 조형물은 약간 여전사 느낌이 나는 것 같다. 기분 탓이겠지.

역시나 입구부터 화려한 꽃들이 많았다.





작년에는 거의 평화정원과 수변정원 주변에서 마크로촬영을 했는데, 올해는 일반렌즈로 찍었다. 일단 풍경을 먼저 둘러보고 마크로렌즈를 바꿔 끼고 다시 한번 돌아볼 생각이었다.


작년과는 달리 큰 꽃보다는 작은 꽃들이 눈에 띄었고, 꽃 구성이 전반적으로 더 채도가 올라간 느낌이었다.





신기하게 서양란 구역은 작년에도 올해도 사람이 많았다. 확실히 화려하긴 하다.





올해도 전시관이 두 곳 있었다. 하나는 주로 물건을 파는 데 집중하고 있었고, 하나는 기업들이나 대사관에서 전시하는 데 집중하고 있었다.

기업관은 여전히 화려한 곳은 엄청나게 화려하고, 단순한 곳은 엄청나게 단순했다. 여러 기업/기관/대사관 부스 사이에서 상해식물원 부스가 약간 색다르게 다가왔다(사진은 망해서 없다). 대구꽃박람회가 있는 걸 여기서 처음 알았다.






예전에도 있었는지 모르겠는데, 코리아가든쇼 구역이 있었다. 작년에도 있었다면 그때는 내가 마크로촬영만 하느라 못봤을 것이다.


10개의 작은 정원이 서로 다른 컨셉으로 디자인되어 있었다.



낮과 밤, 마음을 비추는 시간 // 서빛나래 작가
친구름정원 // 김기범 작가
마음풍경원 // 박지혜 작가
나를 위한 위로의 정원, 내 마음의 동굴 // 김지영 작가
로그오프 가든 // 한라영 작가
이프_꽃보다 아름다운 삶을 가꿀 수 있다면 // 노회은 작가
B612 // 차용준 작가
그루잠 - 잠깐 깨었다가 다시든 잠 // 김철중 작가
세심원_'마음이 쉬는 자리' // 최재혁 작가
Red Roots 할머니 // 정효연 작가



어떤 정원은 굉장히 미래적이었고, 어떤 정원은 지금보다 최소 20배는 넓어야 제대로 느낌이 나오겠다 싶은 정원도 있었고, 어떤 정원은 주변에 아무것도 없어야 괜찮을 것 같은 정원도 있었다. 한정된 전시공간에 무려 10가지 컨셉의 정원이 꾸역꾸역 들어가다 보니 각자의 매력이 다소 잘 드러나지 못하는 느낌도 있는 것 같다.





넓게 담고 싶은 장면들이 꽤 많이 보였지만, 전시장의 넓이도 제한되어 있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부분을 담는 데 더 집중했던 것 같다. 뭔가 아기자기한 느낌도 나더라.


혼자서 넓은 곳을 써서 전시가 되었다면 더 괜찮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실내전시관과 코리아가든쇼 구역까지 해서 한 바퀴를 돌고, 마크로렌즈로 갈아 끼고 다시 돌기 시작했다.

사진을 보니 이때 상당히 지치긴 했나 보다.




가뜩이나 햇볕이 따가운데, 바람마저 분다. 그것도 마크로촬영은 어려운데 시원하게 느껴지진 않을 정도로 적절하게 불더라. 반 바퀴 정도를 돌다 멈추다를 반복하다, 시간이 꽤 많이 흘러서 이쯤에서 촬영을 끝냈다.






작년에도 화려한 꽃들이 많았긴 한데, 올해는 전체적으로 채도가 더 강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작년에는 약간 보송보송하고 파스텔톤 꽃들이 유행했던 것 같은데, 올해는 좀 화려한 꽃들이 유행할까 궁금해졌다. 큰 꽃보다는 작은 꽃들이 많아진 것도 약간 신기했다. 그리고 의외로 장미만 있던 구역이 올해는 보이질 않더라.


작년보다 올해 사람이 더 많아진 것 같다. 교통 편한 곳에서 1년 치 꽃을 다 볼 수 있는 자리라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왠지 모르게 갈수록 사람이 많아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호수공원 일부만 박람회 구역으로 되어 있는데, 이렇게 점점 사람이 많아질 거면 박람회 구역이 좀 더 넓어도 되지 않나 싶었다.

주차를 생각한다면, 일산 시내 방향으로 오는 것보다는 자유로 쪽에서 올라오는 것이 주차하는 데 더 수월한 것 같았다. 신호마다 유턴을 다 막아놔서 호수공원을 가는 데 원마운트까지 가서 주차를 했다. 심지어 그것도 아침에. 대중교통으로 오는 게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다.






w_ A7R2, SEL50F14Z + SEL90M28G




LumaFonto Fotografio

빛나는 샘, 빛샘의 정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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