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넘치는 ENTP의 머릿속
탐험가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진심으로 세계일주를 계획했다.
대륙별 숙소 스타일, 루트별 환율 계산, 백신 접종 시기까지 다 알아봤다.
문제는...
여권을 꺼내기 전에 흥미가 식었다는 거다.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을 보면,
괜히 미술학원 홈페이지를 들여다본다.
펜과 스케치북도 주문해 봤다.
실제로 그림을 그리진 않았지만,
그림을 잘 그리는 나를 상상하는 데엔 꽤 몰입했다.
운동을 잘하는 친구를 보면
일단 예쁜 운동복부터 샀다.
입어보는 순간, 이미 건강해진 기분이 들어 버렸다.
새로운 영어 회화책이 나오면
서점에 가서 제일 표지가 예쁜 걸 고른다.
영어 실력보다 계획 세우는 실력이 점점 늘어간다.
그리고 가끔은,
진짜 실행도 한다.
컴퓨터 잘 다루는 친구를 보고 자극받아
컴활 자격증 시험도 쳤다.
문제는 1차 합격 후, 마음이 식어버렸다는 것..
나는 호기심으로 움직이고,
영감으로 계획하고,
상상으로 살아간다.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늘 정신이 없어 보일지 몰라도,
사실 나는 매일매일
내 안의 열정 하나를
살짝씩 꺼내 보고 있는 중이다.
ENTP의 속마음 메모 #3
ENTP는 아이디어가 넘치고 가능성이 많다.
지키지 못한 계획 속에도 열정이 있었고,
그 열정은 다시 또 다른 시작이 된다.
루미아의 쇼츠에세이 1.구겨져도 꽃이다
루미아의 쇼츠에세이2.딸셋.출근길.정신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