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레터 <행복은 아주 작은 것 들로부터>
뜻밖의 선물은 기분을 좋게 하는 힘이 있어요. 오늘은 지난 연말 선물 받은 그림책 <행복은 아주 작은 것들로부터>을 그때 저의 기분 좋음을 담뿍 담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샬롯 에이저 작가 본인이 느끼는 행복을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드로잉으로 글과 함께 따뜻하게 풀어낸 그림책입니다. 그림을 따라 책장을 천천히 넘겨 봅니다.
“ 새벽을 달리며 나누는 미소,
느긋한 아침 ”
“ 멍하니 새들 바라보기”
“ 가끔 아무 생각 없이 쉬어가기
나를 위해 또다시 ”
일상의 아주 작은 풍경과 평범한 순간들을 드로잉으로 쓱쓱, 편안하게 그려낸 듯한 느낌이지만 보면 볼수록 마음이 깊어집니다. 저는 그림책을 보며 제가 느끼는 행복은 과연 무엇인지 생각해 봅니다.
∨ 짧게 혹은 길게 즉흥적으로,
발길 닿는 대로 떠나는 여행
∨ 둘이서, 셋이서 나누는 농밀한 대화
∨ 고요하고 깊은 밤하늘 아래
타닥타닥 피어오르는
마른 장작과 넓어지는 그림자
∨ 여행길에서 어쩌다 마주치는
뜻밖의 윤슬
정리해 보니 저에게 있어 행복이란 ‘자연’과 ‘사람’ 이 아닌가 싶습니다. 모든 삶은 작은 순간들로 이루어지고
그렇게 모인 계절이 주는 신호들의 ‘자연’을 저는 눈으로, 사진으로 담느라 바빠요. 그것들은 모두 한 장 한 장의 시간 차가 주는 모든 날이 좋은 행복한 순간들!! 또한 저는 '사람'을 향한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살고 싶다는 소망이 있습니다. 내가 아직 알지 못하는 세상이 너무 많고 그 세상은 사람으로부터 다가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저는 단체 모임도 좋지만 둘이서, 셋이서 나누는 밀도 높은 대화를 나눌 때 행복합니다.
이처럼 행복은 매우 다양하며 추상적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기쁘고 안온함을 느끼면 되는 것. 그러니
다른 이들의 시선에 위축되지 말고, 쓸모없는 것들을 사랑하는 마음에 주저하지 말며, 내 마음에 감춰진 행복을 느끼면서 그렇게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촘촘한 결로 세분 되는 행복의 감각들을 기억하며 살고 싶다. 결국은 그런 것들이 우리를 살게 할 것이므로”
- 백수린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中
연예인 홍진경 은 행복에 대해 “자려고 누웠을 때 마음에 걸리는 것이 하나도 없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은영 박사는 행복에 대해 “그저 마음이 편안하고 가까운 주변 사람과 그럭저럭 잘 지내면 그것이 행복"이라고 말했지요. 그렇다면 “당신이 생각하는 행복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