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사진도 삐딱하게 찍음
맨날 삐딱하게 보라고, 남들과 다른 관점에서 봐야 자기만의 특별함을 찾을 수 있다고들 말하잖아,
진짜 삐딱하고 진짜 다른 사람들이 말하지 않는 이야기 풀면 이렇게 될 걸?
여행 가기 싫어요! 안 가면 인생 망한 사람 취급하는 거 진짜 이상해요!
나한테 행복하라고 강요하지 마세요! 사람이 살다 보면 안 좋을 때도 있고 좋을 때도 있는 거지... 지금 안 행복해서 큰일 날 것처럼 호들갑 떨고 좀비처럼 돌아다니는 게 더 애잔해보여요.
연어 치즈 아보카도만 들어간다고 누구한테나 맛집인 건 아니에요!
세상 모든 사람들이 마블 코믹스 덕후인 건 아니야! 난 히어로물 관심 없어!
축제 싫어요! 피곤하고 땀나고 사람 많아서 기빨리고 지쳐요. 이런저런 축제 안 가면 실패한 여름이라고 말하는 페북 광고도 싫어요.
그 외에도...
-청소년 대상 대학생 특강 가서 실컷 비교육적인 얘기 떠들다 오기. (교육적인 얘기: 지금 공부 열심히 하고 학교 생활 성실히 해야 밝고 맑은 미래가 여러분 앞에 찾아온단다)
-강연 가면 연사가 대답하기 어려운/곤란한 질문 하기
-열정을 논하는 으르신들에겐 열정같은 소리 하고 자빠졌다고 핀잔 주고, 힐링을 원하는 사람들한테는 힐링 자꾸 찾아봐야 밥이 나오냐 돈이 나오냐 잔소리 하기
그냥 내가 삐딱선을 타고 싶은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