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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11시간의 택시 여정에서 느끼다
모로코 여행이 재미있다고 느꼈던 건 이 순간이었다.
메르주가에서 셰프샤우엔으로 향하는 열한 시간의 여정, 에어컨 대신 차창을 열고 모래바람을 맞으며 자다 깨다를 반복하고 있을 무렵
기사님이 틀어놓은 라디오에서는 익숙한 팝송이 들리고, 고개를 돌렸을 때 왼쪽에서 해가 지고 있었다.
별 것 아닌 풍경, 별 거 없는 순간이었지만
내가 모로코를 여행하고 있음을 이 때 강렬히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