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뤄버렸다
오늘 진짜 바빴다. 아침부터 퇴근 전까지 끊임없이 서류가 밀려들고 나는 스캔을 하고 전화를 응대하고... 와중에 새로 부각하기로 한 키워드는 도통 생각이 안 나서 친구들에게 SOS를 청했다. 결과는 역량 사전으로 돌아왔다. 그 표에서 마지막 키워드 하나를 발견해 결국 완성하고 말았습니다! 무엇을? 내가 내세울 키워드를. 원고는 쓰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뿌듯하단 말이지.
저녁에는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밥을 먹었다. 다섯 시 반에 만나서 열 시에 헤어졌다. 약간 조졌다는 생각을 했다. 이미 오래 떠드는 순간부터 나는 집에 가서 원고를 보지 않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집에 왔다. 뭔가 피곤해서 일단 누워 웹소설을 보고, 트위터를 좀 봤다. 그렇게 두 시간이 지났다! 자꾸 자기소개서가 늦어지는 게 불만스럽기는 한데 이제는... 모르겠다. 내일 완성하지 뭐, 싶으면서도 이거 그냥 닫혀도 상관없겠다 싶으면서도. 글 쓰기 싫으니까 온갖 생각이 다 난다.
어쨌든 내일은 진짜 완성시킨다... 지원 좀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