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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이안 Feb 02. 2020

평범한 실패담 2

K사 서비스 운영 어시스턴트 면접 탈락 후기

면접 보고 나서 괜찮은 기분이길래 조금 기대를 했다. 드디어 나도  지옥 같은 무기력의 굴레에서 벗어나 성과라는  얻어볼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거든. 10 내로 연락 준다고 하셔서 마냥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다 오늘 메일함 정리를 하다가 어제 날짜로 메일이 와있던  발견했다.


결과는 불합격.


당연히 기분은 좋지 않다. 피가 식는 느낌이다. 저번에 지원서 지원도 못해보고 끝났을 때는 차라리  위에 올라가고 나서 떨어지면 후회라도  남겠다 싶은 마음이었다. 면접까지  끝나고 나서 받는 불합격 통보는 다른 의미로 아쉽다. 나의 최선이 그들의 마음과 맞지 않았다는 의미인  같아서. 그러면  단단한 벽이  앞에 있는  같다. 이러나저러나 당연히 기분이 나쁠 수밖에 없다. 당연한 일이다.


기분이 가라앉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했다. 스스로를 도닥였다. 내가 부족한  아니라 그쪽에서 필요한 조건과 그저  맞았을 뿐이라고. 부족했어도 그건 차차 채우면 된다고. 그래도 면접 보러   어디야, 지금까지 서류 탈락으로 마무리한 적도 많았잖아. 자기소개서를 쓰고 면접을 보는 과정에서 많이 배웠다. 내가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을  채워야 할지 점검할  있었던 시간이었다. 그러니 괜찮다. 의미 없는 시간이 아니었다-라고 계속 달랬다. 그러지 않으면  우울해질  같았다. 버티고 싶었다.


토익 시험을 다시 접수했다. 경험 삼아 공채 시즌에 뛰어들기라도 하려면 접수라도 해야지. 오래도록 신경 쓰지 않아 잔액도 모르는 통장에서 44,500원이 빠져나갔다. 숫자가 늘고 주는  무감각했다. 적은 돈이 아닌데, 공기가 스쳐 지나가는 정도의 기분이 들었다. 내일은 오픽 접수를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을  세워보려고 한다.  달간 전열 정비를 해야지. 오히려 차분해지니 해야  일들이 이성적으로  생각난다. 요 며칠 설레고 의욕적이었던 나날들이었더랬다. 앞으로 한동안 그런 기분은  느낄  같아서 아쉽다. 부디  터널이 오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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