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문득 개와 강아지의 차이가 궁금해졌다.
나에겐 너무 귀여운 아기 같은 강아지인데,
산책을 가면 사람들이 "어우 이렇게 큰 애가 무슨 강아지야-. 개지!"라고 말하곤 했다.
나도 모르게 강아지와 개의 차이는 '크기'로 주입되어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강아지=Puppy / 개=Dog' 라면 크기가 다르다고 꼭 '개'인건 아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조용히 ChatGPT를 켜서 개와 강아지의 차이를 물었다.
'소-송아지', '말-망아지'처럼 개와 강아지도 그저 나이 차이였다.
생후 1년 미만이라는 문구는 보이지 않은 채 무릎을 쳤다.
그래! 크기가 뭐가 중요한가. 나에겐 한없이 어리고 사랑스러운 강아지인걸.
그래서 그런 걸까.
어르신들이 아이들에게 '우리 똥강아지'라고 호칭을 붙이기 시작한 것이.
꽤 나이가 들어서까지 나는 할머니에게 똥강아지라는 말을 들었다.
아무리 시간이 지나고 내가 어른이 되어도 할머니에겐 그저 한없이 어린 손녀이듯
그 애정은 변하지 않는가 보다.
엉뚱할 수도 있으나 다시 한번 ChatGPT에게 '똥강아지'라는 표현에 대하여 물어보았다.
진짜인지는 알 수는 없지만, 누군가의 똥강아지였을 모두에게 사랑이 깃드는 밤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