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의 내가 10대의 나에게.
<명상록> 2002.07.04
자전거 타기! 예전에 많이 듣던 운동이다. 가까운 곳은 걷거나 자전거로 ^^
한동안 자전거를 타지 않아서 지금 타보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자전거는 여러 가지를 준다. 자전거를 탔을 탄 사람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페달을 돌린다. 그것으로 다리운동도 되고 다이어트와 다리가 튼튼해진다. 차 타고 가는 것이 편하긴 하지만 웬만한 거리는 자동차가 아닌 자전거를 타면서 운동도 하고 사람들과 즐겁게 인사도 나누며 공기를 마시며 돌아다니는 거도 좋을 것 같다.
Dear Luna,
네 글을 보고 난 한동안 방황했던 것 같아. 오랜 기간 자전거를 타지 않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분명 나는 자전거를 탈 줄 알고 탔었던 기억이 있거든. 그런데 아무리 고민해도 정말 언제 어떻게 누구에게 자전거 타는 법을 배웠는지 기억이 안 나더라고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처음 자전거 타는 장면이 그렇게 감동적인데 말이야). 기억이 있어야 네게 무슨 말이라도 해 줄 수 있는데... 가능성이 있는 부모님께 여쭤보아도 모르겠다 하시고, 동생에게 물어봐도 '누나가 탈 줄 알아?'라는 역질문을 받을 뿐이었어. 그러곤 이야기하더라고, 혼자서 타게 된 게 아니냐고. 본인도 누군가의 배움을 받기보다는 혼자 시도하다가 타게 되었다고 말이야.
어른들께서 많이 하셨던 이야기 중에 '운전은 머리가 하는 게 아니라 몸이 하는 거다.'라는 말씀이 있었어. 운전하는 그 순간에는 머리로 생각해서 하기보다는, 그동안의 경험으로 체득된다는 거야. 자전거도 분명 처음이 있었을 텐데, 여전히 시작도 과정도 기억이 나지 않지만, 분명 나는 자전거를 탈 수 있었어. 굳이 시도해 보지 않았지만 다시 타보면 금방 탈 수 있을 것 같아.
네가 하고 싶은 게 있다면 머리로 생각하기보다는 먼저 시도해 보고 연습해 보는 시간을 꼭 가졌으면 좋겠어. 그 시간은 네가 기억을 못 하더라도 분명 몸에 남아 나중에 언제고 다시 꺼내쓸 수 있는 무기가 될 것이라고 믿어. 지금, 몸도 마음도 젊고 건강할 때 더 많은 시도를 해보길 바라. 힘들더라도 잘 기억나지 않더라도, 내 몸이 나 대신 기록하고 기억해 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