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의 내가 10대의 나에게.
<명상록> 2002.09.24
음식! 의식주 중 하나이다.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이 없다고, 식생활이 아주 중요하다 한다.
대량을 먹으면 좋고 소량을 먹으면 좋고가 아니라 뭐든지 적당히만 먹는다면 우리들의 건강은 장담할 수 있을 것이다.
음식은 병을 고치는데 도움이 되지만 그전에 병을 일으키게 하는데도 원인이 된다.
지방이 너무 많은 음식을 많이 먹으면 비만이 되고, 비만은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
이것 외에도 상당히 관련되어 있다.
하지만 이것은 우리가 잘못 음식생활을 했을 때이고, 잘해나간다면 언제나 건강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Dear Luna,
사실 난 음식의 중요성을 꽤 무시하고 살았던 것 같아. 특히 학생 때는 [드래곤볼]에 나오는 '선두'가 나에게 있었으면... 하고 바랐던 적이 많아. 먹는 즐거움도 몰랐고, 그저 귀찮기만 했거든. 고등학교 유학 생활을 했을 땐, 부모님도 옆에 계시지 않다 보니 좋아하는 초콜릿으로 밥 대신 끼니를 때우기도 하고, 돈을 아껴야 할 땐 영양소나 성분을 보는 것이 이니라 무조건 저렴한 식료품을 구매하곤 했어. '배만 부르면 되지!'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 성인이 되어서도 게임에 나오는 'HP물약이 있어서 체력이 회복되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었어.
먹는 재미를 알게 된 것은 서른이 넘어서가 아닐까. 그때부터 한식을 찾아 먹고, 먹지 않았던 요리에도 도전하면서 하나둘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늘어났어. 가장 대표적인 요리가 산낙지였던 것 같아. 비주얼 때문에 먹지 못했다가, 맛을 보곤 예상과 달라서 놀라기도 했어. 물론, 여전히 좋아하지 않는 요리들도 있지만 스시처럼 옛날의 나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잘 먹게 된 것들도 있지.
몇 년 전 건강검진을 통해 내 골밀도 수치를 들었을 때 망연자실했어. 난 아직 젊은데, 내 수치는 내 나이와 다르더라구. 골감소증 범위에 놓여 있는 내 숫자를 보며 어떻게든 끌어올려야겠다고 생각했지. 이후로 특히 더 신경 써서 먹으려고 노력했어. 지금은 식재료를 살 때도 좋은 재료를 사려고 해. 무엇보다 음식이 우리 몸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기반이라는 것은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야.
지금은 다행히 내 골밀도도 정상 수치로 올라왔지만 언제든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려고 해. 루나는 어렸을 때부터 좋은 음식을 먹으며 튼튼하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어. 지금 바로는 와닿지 않겠지만, 10년 뒤, 20년 뒤의 너를 더 건강하게 변화시킬 거야:)
사진: Unsplash의Dose Ju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