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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벨라 May 03. 2022

자유로운 자유

소란한 사람들의 말들에서 멀어질때 두려움을 느낀다.

나의 마음이 말이 되지 못할 것 같아서, 나의 생각이 글이 되지 못할 것 같아서 

영원히 들리지 않는 이야기가 될까봐 

그러나, 그 타자화된 소리들이 나를 잠식할 때는 또 다른 공포를 느낀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내가, 내가 쓰고자하는 나만이 나로 남을까봐서 두렵다.

나는 무엇인가. 우주는 무엇인가. 사랑은 무엇인가. 행복은 무엇일까 

누구나 하는 질문이지만, 어느 나이가 지나면 거의 모두가 잊는 질문과 우리가 만든 좌표안에서는 결코 답할 수 없는 명징한 진리를 두고, 이유없는 고민을 한다. 

나는 왜 오늘을 사는가. 왜 내일은 오는 것인가. 나는 어쩌다가 변호사가 되었고 어쩌자고 엄마가 된 것인가


아무 의미 없는 항소이유서를 세개 쓰고, 다시 유시민이 쓴 항소이유서를 읽는다. 

그것이 글이지. 내가 오늘 쓴 것은 글이 아니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아무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다. 

글을 쓰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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