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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Chive Aug 12. 2018

공무원 시험, 내 책상 위의 꿀템들 (특별편)

     8월 12일, 8월 2주 차 주말입니다. 주말에 딱딱한 이야기를 하기는 좀 그렇기도 하고, 오늘은 의외로 많은 분들이 다뤄 달라셔서, 책상 위에 갖춰놓으면 좋은 물건들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수험 기간 중에 공부하면서 불편한 부분들이 생각 외로 많으실 겁니다. 그런 것들을 조금이라도 편하게 하고자 저도 은근 이것저것 샀었습니다. 그중에는 예쁜 쓰레기(?)도 있었고 꽤 괜찮은 아이템들도 있었죠. 이번 기회에 저도 제 방에 뭐가 있나 정리하다 보니, '이거 글로 쓰면 재미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 노트북을 켰습니다.   

     저 책상은 한 프레임에 모든 아이템을 다 담아야 해서 저렇게 만들어 놓은 것이고, '생활편 8. 포스트잇' 편에서 얘기했듯, 언제나 공부할 때는 가장 필요한 것들만 간략하게 책상 위에 있는 것이 좋습니다.


1. 스톱워치

요즘은 스톱워치는 다들 하나씩은 꼭 장만하시더라고요. 저는 다이소에서 가장 싼 거, 1,500원짜리를 샀습니다. 근데, 제가 힘이 너무 세서 그런지, 아니면 얘가 이상한 건지, 버튼이 금방 고장이 났습니다. 이게 문제가 뭐냐 하면, 나는 눌렀다고 생각했는데 안 눌렸을 때 시간을 재는 것에 오차가 생긴다는 점입니다. 괜히 공부 열심히 해 놓고서 봤더니 시간은 4시간밖에 안 가면 기분이 상하고, 반대로 공부를 안 했는데 스톱 버튼이 안 먹어서 스톱워치 시간은 11시간을 넘는 경우에도 기분이 상합니다. 어떤 경우든 기분이 상합니다. 고로 이왕 사실 거 start/stop 버튼이 튼튼해 보이는 것을 추천합니다.


2. 포스트잇

저건 포스트잇은 아니고, 마무리 단계에 st unitas책을 사면 공단기에서 주는 '시험장에 들고 가는 필수 암기 페이퍼'라는 건데, 포스트잇은 다 버렸고, 지금 제 방에는 저것만 남아있습니다. (정리를 참 귀찮아하는 타입인건 안 비밀)    포스트잇에 관한 것은 이미 앞에 생활편에서 이야기했기 때문에 이하 생략.


3. 물 2L

http://www.hani.co.kr/arti/society/health/792288.html

어지간하면, 기사에서 말하는 것처럼, 음료수 드시는 것보다는 물이 몸에 좋습니다. 그리고 하루 권장량이 2L라고 하는데, 공시생 입장에서 그거 생각하면서 마실 시간 없죠. 저는 그냥 저희 집이니까 2L짜리 옆에 놓고 마셨습니다. 물론, 도서관에 저거 들고 가면 어깨가 빠질 수 있으니 텀블러 가져가셔서 4번은 마신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부분 텀블러의 용량은 500mL이니까요. 그리고 음료수 대신 물을 마시면 입이 텁텁할 일이 없습니다. 배탈도 안 나고요. 특히 요즘 같은 여름에는 꼭 신경 써가면서 수분 보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4. 커피 (선택사항)

굳이 물 이외의 것을 마시라면 역시 커피겠죠. 저는 원래 커피를 안 마시는 사람이었는데, 잠을 이길 방법이 없어서, 하루에 1잔은 마시게 되더군요. 그냥 카페인 보충용으로 마셨습니다. 잠이 많으신 분들은 거의 필수지만, 잠이 없으신 분들은 굳이 드시지 않으셨으면 하네요. 컨디션 안 좋은 날 마시면 소화불량으로 이어질 수가 있습니다. 특히 핫식O, 레드O 등은 어지간히 건강이 좋은 분들도 마시면 다음날 꼭 탈이 나니까 권하지 않습니다.


5. 독서대

1단 스탠드, 2단 스탠드 여러 가지가 있는데, 저는 1단 스탠드가 좋더군요. 집에 있던 것을 써서 브랜드가 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기본서 볼 때 유용하죠.


6. 스피커(선택사항)

요즘은 백색소음 등 음악 대신 들을 것도 많고, 저처럼 그냥 음악 좋아하고, 잠을 쫓을 무언가가 필요한 분들은 이왕 들으실 거 스피커 좀 괜찮은 거 한 대 정도는 있어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퍽퍽한 공시 생활의 몇 안 되는 좋은 친구가 될 겁니다. 저는 운 좋게 누가 주신 구형이지만 가성비 좋은 스피커를 얻어서 썼습니다. 정말 좋아서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고 싶었으나,

그래요, 요즘 블루투스 스피커 쓰지, 누가 잭으로 연결하는 스피커 쓰겠어요, 그렇죠? 그리고 고시원에 사시는 분들은 아마 공간도 없으실 거예요. 아무튼 사실 거면 그래도 들으면서 짜증 나는 음질의 스피커는 피하시고, 좀 그래도 중간은 하는 스피커를 사시는 걸 추천합니다.


7. A4 갱지 

여러 연습장 써봤지만, 저는 갱지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필기감도 좋고, 한 장 쓰고 그냥 휙휙 버리면 돼서 진짜 편합니다. 누런색 or 신문지색(?)이라 색감도 눈에 편안하고 무엇보다 얇아서 진짜 좋습니다. 저처럼 집에서 공부하면 더더욱 보충자료를 뽑아야 할 일이 많은데, 그냥 하얀 a4용지로 하면 종이가 두꺼워서 조금만 뽑아도 두껍고 무거워지는데, 그거만큼 짜증 나는 게 없습니다. 갱지로 뽑으면 훨씬 얇고 가벼워서 도서관에 들고 다니기에 부담스럽지도 않아서 좋습니다. 덧붙여서 가격도 싸죠. 대량 구매하시면 더 싸집니다. 다 못 쓸 거 같다고요? 쓰시게 될 걸요?


*주의! 프린트 기종에 따라 갱지를 못 쓰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확인해 주세요.


8. 전자사전(선택사항)

저 전자사전도 단종된 친구입니다. 하긴, 중3 때 샀던 친구라 그럴 만도 합니다. 저걸 쓰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저는 공부를 시작할 때 스마트폰/노트북을 꼭 치우고 시작하는데, 단어를 찾아야 할 일이 생기면 난감해지기에 이 친구를 썼습니다. 스마트폰을 쓰면 되지만.... 아시죠? 스마트폰을 드는 순간 잘못하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나는 스마트폰을 들었을 뿐인데 1시간이 갑자기 사라지는 마술(?)을 한번쯤은 다들 경험하셨을 겁니다. 자제력이 없으신 분들에게는 어쩌면 필수템 수준으로 가치가 오를 수가 있습니다.


*주의! 구형 전자사전의 경우 국어사전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표준어는 계속 바뀌는데, 사전은 구형이 입력되어 있어서 오류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9. 노트북

인강용이니까 최대한 인강을 들을 때 끊기지 않을 수준이 되는 것들 중에 무게가 가벼운 기종이 좋습니다. 최대한 사양이 안 좋으면 더 좋습니다. 딴짓을 못하거든요.



사진에 없는 아이템들 중 중요한 것들


10. 스터디플래너 or 다이어리

'생활편 5. 계획 세우기'에서 충분히 필요성은 설명드렸습니다. 요즘은 정말 여러 가지 다이어리 거기에 더해서 스터디 플래너라고 따로 나오는 좋은 것들이 있더군요. 전 언제나 문구점에서 그냥 한번에 딱 보고 그냥 괜찮으면 사는 스타일이라 딱히 뭐가 좋다 말씀드리기가 그러네요. 일단 제가 쓰는 것은  이겁니다.


분량이  매우 넉넉하고, 만년형이고 1년 치로 딱 끊어져서 좋습니다. 솔직히 기계적으로 사람이 1년 내내 안 빠지고 쓰기는 좀 그렇죠? 다른 것은 몰라도 무엇을 사시든 만년형으로 사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처럼 글씨 잘 못 쓰시는 분들은 최대한 큰 거로 사시고요.

 

11. (최대한 좋은) 의자

하루에 여러분이 가장 오래 있을 곳은 '의자'입니다. 자기한테 가장 편한 의자를 부디, 꼭, 찾아서 세팅을 해주세요. 의자를 바꿀 상황이 아니라면, 자세교정 방석이라도 꼭 깔고 공부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나중에 허리나 다른 곳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편은, 가끔 써놓고 '뭘 이런 것까지....'라고 생각해서 묵혀놨던 글들이 메일로 다수의 분들이 질문을 많이 하시는 주제일 경우 (luna_min@naver.com), 혹은 생활편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이야기들일 경우에 시간이 날 때마다 하나씩 올리려고 합니다. 

* 필기편 보는 방법 공지

필기편은 3가지 파트로 나눠서 쓸 예정입니다.

1. 필기편, 페이스 메이킹 - 2달씩 끊어서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2. 필기편, 공부 방법 - 공부법 전반에 대해서 이제껏 받은 Q&A를 다룹니다. 
(준비운동 2. Q&A에서 다룬 이야기들도 여기서 좀 더 자세히 하나씩 다룹니다.)
3. 필기편, 과목별 공부 - 한 과목씩 자세하게 다룹니다. 가장 많이 보시는 국-영-史-행학-행법-사회를 다루고, 여력이 된다면 다른 과목들도 다루려고 합니다.


쓰는 저도 정신이 없는데, 보시는 분들은 더 불편하실까 하여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배경화면으로 구분하는 방법을 쓰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이미 보셨겠지만,

왼쪽부터 1번 주제,2번 주제,3번 주제로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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