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만 있어도 칭찬하던 시절이 그립다.

2학기 전에 돌아보는 우리 아이의 공부 습관

by 김겨울


1학기를 보내며 아이가 어떤 학습 습관을 가지고

있는지 돌아보았다. 미루기 대장이 되었다…

아직은 ‘공부’보다는 ‘습관’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2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한 번 더 체크해두면 너도 나도 수월하게

이어가지 않을까 싶어 정리해 본다.


이건 열심히 책 읽고 메모해서

내 기준에 맞춰서 써 먹고 있는 네 가지.


1.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하기

집에서는 매일 같은 시간과 같은 장소,

외출한 상황이면 카페든 어디든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지라 바리바리 싸들고 다닌다.

2. 소리내어 읽기

소리내어 읽고 요약하기는 독해력·이해력·집중력

강화에 좋다고 한다. 특히 교과서.

집에서 짧은 동화책으로 요약하기 해보면 헉 하는데

내용을 기억했다는 것만으로 일단 칭찬을 던진다.

3. 난이도 낮은 문제 성공 경험

부작용으로 “에이 쉽네”를 뱉으며

문제를 제대로 안 읽어 빨간 소나기 체험이 가능하다.

긍정적인 결과로는 자기 효능감을 길러준다.

4. 포기하지 않고 마무리하는 경험

오늘은 몇 시에 할까?라는 질문도 잘 안 통하지만

내가 덜 게을러야 아이도 더 잘 따라와주겠지!



요 네 가지를 가지고 아이가 하고 있는

여섯 가지 학습을 정리해보았다.


1. 생활습관

수면, 등교 시간은 잘 잡혀있다.

정리 정돈은 때마다 다르지만 꾸준히 연습 중이다.

이런 기본적인 습관이 잡혀야 공부 습관도

자연스럽게 뿌리내린다고 한다.

학교에서 보내주는 주간 계획표는 꼭 챙겨 본다.

이번 주에는 어떤 활동, 학습하는지 같이 확인하는 건

어린이집 때부터 해오던 습관이다.

초등학생 되고 관심이 없어졌지만

듣건 말건 옆에서 중얼거린다.

“오~ 이런 것도 하네” 한마디 던지면 쓱 관심 가져줌.

요즘 매일 강조하는 건

>바르게 앉아 있기

>선생님 말씀 하실 때는 연필 내려두기

단원 끝날 때마다 확인차 보내주시는 교과서를

한 장 한 장 넘겨보니 낙서도 있고, 색칠도 하고…



2. 읽기와 쓰기

읽을 책은 주간학습계획표 흐름에 맞춰

두어권 끼워넣는다.

물론 아이가 읽고 싶은 책도 읽고.

글자는 제법 많이 아는 듯하다.

(2학기 전까지 한글 해득을 해야한다.)

여전히 엄마가 읽어 주는 걸 더 좋아하지만

학교에서 독서통장을 쓰기 시작하면서

소리 내 읽는 시간이 늘었다.

소리내서 읽어야 문장의 흐름도 이해하기 쉽다.

자기 전에 오디오북도 듣는데

명작동화랑 전래동화를 많이 듣는 편이다.

한글을 떼도 중학교 때 까지 책 읽어주는 것은

좋다고 한다. 스트레스 감소, 이해력 향상 효과 등의

장점이 있다고!

그리고 다양한 장르를 접할 수 있는 것도 좋다고 함.

난 언제든 오케이인데! 아이가 과연 읽어달라고 할까?

아침마다 소파에 앉아서 안 읽어주는 척 소리내어 책 읽는 내 모습을 상상해본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세 줄 글쓰기도 한다.

글쓰기 학습지는 아이가 재미있어해서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쓱싹 작가’라는 예명도 만들었다.

일단 재미 유지가 목표다.

내가 서점 구경하고 동네 도서관 가는 걸 좋아해서

같이 한다. 아이도 새로운 책 넘겨보는 걸 좋아한다.



3. 수영

물은 원래 좋아했고, 겁도 없는 아이다.

그러나 체력이나 운동신경이 좋은 편은 아니라

진도가 늦다.

최근에 많이 힘들다고 해서 다른 운동을 고민 중이다. 체력을 좀 더 기른 다음

언제라도 수영은 다시 시킬 예정이다.​



4. 학습지 (빨간펜 도요새 영어 + 아이캔두)

아이캔두 누리키즈에서 초등 아이캔두로 이어서 하고 있다.

아이 학교에서 사용하는 교과서와 동일한 내용이라

진도에 따라 예습, 복습이 가능해서 도움이 된다.

도요새 영어도 초등까지 이어서 하고 있다.

(@잡담: 이사 올 당시 동네 파악도 어렵고,

어린이집 끝나고 노는 거 말고 뭐라도 하며

시간을 보내자 싶어서+학교 가기 전에

엉덩이 힘도 길러라 하는 의도로 시작했는데…

여차저차 해지를 못 해서 계속 하는 중.

어차피 내는 돈 아깝지 않게 활용하자

마음을 바꾸고 같이 앉아 하니

돈은 안 아까운데 부담은 됨. 휴

학습지는 정말 신중하게 선택해야한다.

빨간펜은 6시에 기상하는 아이의 아침 루틴이었다.

입학 후 잠이 많아지고 오후로 옮기면서

미루는 일이 늘었다.

최근에 일주일 단위로 모아서 함께 마무리하는

일이 늘어 나서 나도 아이도 피곤하다.​


심하게 미뤄놔서 이번 주 계획표를 세웠다.

빨간펜 다해도 30분이면 끝나는데 그 놈의 “못놀았어”

역시 꾸준함이 목표다.



5. 수학

입학 시기부터 필즈 문제집으로 아빠와 함께

시작했지만 꾸준히 안 해서 EBS방송은 다 보지도

못 하고 돈만 날렸다.

남은 문제집만 하고 있는데 여전히 느슨하다.

연산 감각은 끊기지 않게 유지하려고

연산 프린트도 풀곤했는데 그것도 딱히.​

이것 역시 내가 피곤해서, 귀찮아서 미룬 게 많다.

최근에는 문제 천천히 제대로 읽기 반복 중이다.




6. 한자, 중국어, 영어

유치원 때 원에서 단체로 학습시켜줘서 7·8급 한자

자격증도 땄지만, “지금은 많이 까먹었어” 당당하다.

꾸준히 안 하면 잊으니까 한문 문제집 하겠대서

사줬는데 잊혀진 문제집.

중국어는 유치원에서 매일 했는데 애미가 몰라서

복습을 못 시켰다. 그래서 이어서 할 엄두가 안 났고

배운 거 아까워서 도요새 중국어까지 하자니

경제적 부담이 커서 안 하고 있다.

앞으로는 모르겠다..

영어는 ‘싫다고만 하지마’ 하는 마음에

학습, 아웃풋 위주로 하는 학원은 쳐다도 안 봤다.

처음엔 그 정도 기대였고, 지금은 수업을 아주 즐기진 않아도 큰 거부감 없이 다닌다.

나도 단기 목표를 두고 학원 수업에도 좀 더 관심을

가지려고 상담 신청을 해두었다.

꽤 다녔는데 알파벳도 헷갈린단다.휴​​


할 놈은 하고 안 할 놈은 안 한다지만 인생은 모르는 일이지 않은가!

스스로 할 줄 아는 기본적인 습관은

가지고 살게 하고 싶다.

막상 하고 싶을 때 방법을 몰라서 너무나 막막해서

시도도 안 하는 인생이 되지 않길 바란다.



그런데 다른 분들은 하교 후 3시간 뭐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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