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 인물을 부러워하는 인간이라니
나는 소설을 꽤 좋아하는 편이다.
여러 장르의 소설을 읽지만
순식간에 읽히는 책은 항상 비슷한 장르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사라진 서점>,
<클로버의 후회 수집>, <달러구트 꿈 백화점> 등등
처음에는 그냥 재밌어서 읽었다.
그런데 읽고 나면 늘 비슷한 생각이 남았다.
‘만약 다른 선택을 했다면?’
이 책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방식으로
다른 삶을 살아볼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에서는
다른 삶을 살아보며 후회와 가능성을 경험하고,
<클로버의 후회 수집>에서는
죽기 전 사람들이 남긴 후회를 통해
선택이라는 책임을 다시 생각하게 했다.
모든 이야기에는
두려움을 넘어서는 선택이 존재한다.
방법은 다르지만 결국 비슷한 이야기다.
삶은 선택으로 이루어져 있고
언제든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
소설이지만 그 점이 너무너무 부럽다.
현실의 나는…
선택 앞에서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다.
‘선택을 포기하는 선택’을 하는 경우가
더 많은 삶이다.
그러니 책 속 주인공을 통한
간접 경험이 만족스럽다.
도서관, 서점, 백화점처럼
사람들의 삶이 녹아있는 배경도 좋고
판타지적인 타임슬립 요소 역시 흥미롭다.
소설 속 인물을 부러워하는 인간이라니…
‘나는 삶에 불만이 많은 걸까?’
의심이 든 적도 있다.
그렇게 곰곰이 생각해 내린 결론은 그 반대다.
‘어쩌면 나는 다른 삶을 살고 싶은 게 아니라
지금의 삶을 조금 더 잘 이해하고 싶은게 아닐까?’
내 선택을 한 발 떨어져 생각 해보고
내 인생도 언젠가는 이야기로 풀어내고 싶은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