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지능보다 귀한 '지적인 삶의 태도'에 대하여

독서모임

by 김겨울


올해부터는 독서모임에서 공통으로 읽을 책을 정했다. (친구와 둘이서 하는 독서모임)


서로 한 권씩 추천해 함께 읽기로 한 책은 <지적 생활의 즐거움>, <앨저넌에게 꽃을>이다.


오래 걸렸지만 두 권을 다 읽고 보니 사람의 가치와 삶을 바꾸는 것은 타고난 것보다 태도가 중요하다는 내 생각에 힘이 실려 책 읽는 재미가 살짝 더 올라갔다.



- 지적 생활의 즐거움


편지형식으로 초반에는 술술 읽힌다.

지적 삶은 머리가 좋아야 하는 것도, 특별한 사람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생각하려는 태도와 꾸준한 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목적의식과 끈기와 같은 태도가 중요하다고!

그렇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같은 메시지를 반복해서 이제 그만 읽어도 되는 것 아닐까 지루함이 밀려왔다.

그래도 이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 앨저넌에게 꽃을


지능이 낮은 찰리가 뇌수술을 통해 천재가 되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다.


초반에는 찰리를 이해하라는 의미일까?

낮은 지능의 찰리의 말이 그대로 적혀있어서 읽기가 너무 힘들었다.

(그림이.. 에곤 실레 생각났음)


스트레스받는다 느낄 정도라 책을 몇 번을 덮었는지 모른다. 열 장 정도 겨우 넘기고 나니 읽기 편해졌다.

난 똑똑캐지고 십따. 내 이름은 찰리 고든 도너 빵찌배서 일아고 이꼬 도너 사장님은 일주일에 십일 딸러를 주는 데다가 내가 머꼬 시퍼 하면 빵하고 캐이끄도 준다.


중간부터는 잘 읽히지만 읽는 동안 그리 좋진 않았다.

찰리가 불쌍하게 느껴지는 동시에 불편하게도 느껴졌기 때문이다.

찰리가 서툴고 거칠게 앨리스 선생님에게 사랑한다고 말할 때는 무섭기도 했다.


수술 이후 찰리는 천재의 지능을 갖게 되지만 지능이 높아질수록 세상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외로움과 고통을 느낀다.

그래서 찰리는 ‘지능과 교육도 인간에 대한 애정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아무런 가치도 없다’고 말한다. 나는 이 한 줄이 이 책의 요약이라 생각한다.







<지적 생활의 즐거움>은 지적 삶은 지능이 아니라 태도가 중요하다 말하고.

<앨저넌에게 꽃을>은 지능이 높아져도 삶이 반드시 좋아지는 건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


두 권 모두 어려운 고민을 던져주지만 그래도 한 번은 꼭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