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잃지 않은 자
모두가 그를 좋아했다
아무도 그렇게 말하지 않았지만
표정은 솔직했고
몸짓은 숨기지 않았다
그가 지나가면 인사를 했고
그가 웃으면 따라 웃었고
그의 말에는 누구도 반박하지 않았다
카페 점원은 이름을 기억했고
동네 아이는 손을 흔들었고
택배 기사도 그를 보면
고개를 숙였다
나는 그 옆에 서본 적 없지만
그를 마주친 사람들의 눈빛은
그가 세상의 중심인 양
그 주위를 조용히 돌았다
누군가는 그를 존경했고
누군가는 그를 따랐고
누군가는 그를 사랑했고
나는 그를 바라봤다
그가 가진 것은 많지 않았지만
그는 모든 걸 갖고 있었다
목소리, 얼굴, 태도,
그리고 누구에게도 미움받지 않는 운명
모두가 그를 좋아했다
나는 아무도 좋아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