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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맑음 Dec 15. 2022

귀여운 가위손을 위해 털북숭이가 되어줄게

놀다가 스스르 잠든 조이

극세사로 된 잠옷을 입으니 그나마 고양이 털옷과 비슷해진 느낌이다.

5개월 정도 되는 새끼 고양이 조이가 천방지축  뛰어다니고 나와 놀기를 좋아하는데, 맨 피부에 발톱이 닿으면 그새 상처 투성이가 돼버린다.

조금은 할리우드 액션을 더해서 소리를 하이톤으로 질러주는데, 아무래도 효과가 오래가지 않는다.

오빠 되는 다다와 보보는 나에게 발톱을 조심해 준다.


어느 날 조이가 자고 있을 때 발톱을 얼른 잘라버렸다.

뒷발을 자를 때쯤 잠에서 완전히 깨서 발버둥 치는 걸 강제로 잡아서 자르고 승리의 웃음을 웃었다.


다음은 어리광쟁이 '다다'. 싫단다. 그래도 얌전히 있어서 어찌어찌 잘랐다.


마지막에 '보보'를 불러 자르는데, 다른 고양이들 발톱을 자르는 걸 목격한 터라, 앞발 발톱 1개 겨우 잘랐는데, 발톱깎이를 물고 도망가버렸다. 푸하하하!

곰살맞은 보보_배우 유동근님을 닮았달까?....


싫다는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모습이 너무 웃기기도 하고 귀엽다.

다른 방법으로 꼬셔봐야겠다.


* 곰살맞다(표준어 곰살궂다) : 친절하고 다정다감함을 나타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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